'시즌3'도 미쳤다…시청률 15.4% 터지더니 넷플릭스 1위 탈환한 한국 드라마
2025-12-02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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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제훈 주연의 시즌제 한국 드라마, 시즌3도 순항 중
이제훈 주연의 시즌제 드라마가 세 번째 시즌에도 폭발적인 인기를 얻으며 방송가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지난달 21일 첫 방송을 시작한 SBS 금토드라마 '모범택시3'는 방송 4회 만에 두 자릿수 시청률을 돌파하며 시즌제 드라마의 대표 성공 사례로 자리매김했다.

지난 1일 기준, 넷플릭스 '오늘 대한민국의 TOP 10 시리즈' 순위에서는 SBS '모범택시3'가 당당히 1위에 올랐다. 2위는 '케냐 간 세끼', 3위는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 부장 이야기', 4위는 '키스는 괜히 해서!', 5위는 '태풍상사', 6위는 '기묘한 이야기5', 7위는 '열혈 농구단', 8위는 '야구여왕', 9위는 '다음생은 없으니까', 10위는 '당신이 죽였다'가 각각 이름을 올렸다.
지난달 29일 방송된 '모범택시3' 4회는 닐슨코리아 기준 최고 15.4%, 수도권 12.6%, 전국 11.6%를 기록했다. 이는 동시간대 1위는 물론 토요 미니시리즈와 주간 미니시리즈 시청률 1위를 모두 차지한 수치다. 특히 2049 시청률은 평균 4.2%에서 최고 4.91%까지 치솟았으며, 한 주간은 물론 11월 방송된 전 채널 중 2049 시청률 1위를 달성하는 기염을 토했다.
4회 방송에서는 윤시윤이 연기한 두 번째 빌런 차병진의 중고차 사기 범죄를 응징하는 이야기가 펼쳐졌다. 김도기(이제훈)와 무지개 히어로즈는 전직 변호사 출신으로 중고차 사기 카르텔 '노블레스'를 운영하는 차병진의 만행을 파헤쳤다. 차병진 일당은 자차보험이 없는 폐차 예정 침수 차량을 구입해 겉만 손질한 뒤 중고차로 팔아 수백 배 이득을 취해왔다. 이를 모른 채 차량을 구입한 고객들은 도로 위 시한폭탄을 몰고 다니는 셈이었다.

무지개 히어로즈는 치밀한 계획으로 차병진을 함정에 빠뜨렸다. 도기는 '호구 도기'로 변신해 중고차를 대량으로 구매하는 큰 손의 심부름꾼 행세를 하며 차병진의 관심을 끌었다. 100대 규모의 가짜 계약서까지 동원해 차병진을 완전히 속인 뒤, 무지개 운수가 홍수 피해를 입었다는 거짓 정보를 흘려 침수 차량을 모두 인수하도록 유도했다. 장대표(김의성)가 망한 택시회사 사장으로 완벽히 분장해 판매 계약을 체결한 뒤, 차병진이 피해자들에게 했던 방식 그대로 사기 계약서를 끼워 넣어 5억 원을 추가 요구했다.
이날 방송의 하이라이트는 지하 주차장에서 펼쳐진 자동차 추격전과 액션 신이었다. 차병진이 자신에게 슈퍼카를 빌린 불량배들을 모두 모아 도기를 추격했지만, 이 역시 슈퍼카를 회수하기 위한 도기의 계획이었다. 지하 주차장에 모인 빌런들을 출구 차단으로 고립시킨 뒤, 도기가 맨손 액션으로 일망타진하는 장면이 시청자들에게 통쾌함을 선사했다. 도기는 "너희들도 경험해 봐야지, 도로 위의 시한폭탄을 타고 있는 기분이 어떤 건지"라며 차병진 일당을 폐급 침수차에 태워 그들이 저지른 범죄를 되갚아줬다.

이처럼 완벽한 복수극으로 마무리되는 듯했으나, 방송 말미 수상한 남성이 등장해 긴장감을 높였다. 시계 수리점에서 포착된 이 남성은 "내가 죽여버릴 거야"라며 무지개 모범택시 스티커를 구겨 쥐었다.
제작진은 1일 세 번째 빌런으로 등장할 음문석의 스페셜 포스터를 공개했다. 음문석은 극중 '천광진' 역을 맡아 민동대학교 배구부를 둘러싼 시신 없는 살인사건의 비밀을 쥔 인물로 등장한다. 공개된 포스터 속 음문석은 부스스한 장발을 아무렇게나 묶은 꽁지머리에 화려한 패턴의 수트, 검은 뿔테 안경까지 착용한 채 자신만만한 미소 뒤로 섬뜩함을 드러내며 강렬한 위압감을 풍겼다.

제작진은 "드라마 '열혈사제'와 영화 '범죄도시2' 등 코믹과 느와르를 넘나들며 빌런 연기의 새 지평을 열었던 음문석 배우가 '모범택시3'에 가세했다. 특히 음문석 배우가 불러올 소름 끼치는 반전, 이제훈 배우와 펼칠 극강의 액션 시퀀스가 눈길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라고 밝혔다.
'모범택시3'의 성공은 시즌제 드라마의 강력한 경쟁력을 입증한다. 2021년부터 방영된 이 시리즈는 시즌1과 시즌2에서 각각 최고 시청률 16%, 21%를 기록하며 연속 성공을 거뒀다.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한 이 작품은 택시 기사 김도기와 무지개운수 팀원들이 억울한 피해자들을 대신해 복수에 나서는 이야기를 다룬다.
실제 범죄를 바탕으로 한 현실적 사건, 매 시즌 더욱 강력해지는 빌런을 해치우는 통쾌한 액션, 의뢰받은 사건에 맞춘 김도기와 무지개운수 식구들의 다채로운 부캐 변신 등이 탄탄한 팬층을 형성한 비결로 꼽힌다.

이제훈은 앞선 제작발표회에서 "시즌1·2를 하면서도 이 이야기가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며 "시즌3까지 만들 수 있었던 건 시청자들의 사랑과 응원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시즌3 연출을 맡은 강보승 감독은 "모범택시는 시즌10까지도 충분히 가능한 메가 IP"라며 "세계관이 탄탄하고, 주인공이 피해자 대신 복수를 해준다는 직선적 이야기를 다루기 때문에 (이전 시즌을 보지 못한) 시청자들의 중간 유입도 쉬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모범택시3'는 베일에 가려진 택시회사 무지개 운수와 택시기사 김도기가 억울한 피해자를 대신해 복수를 완성하는 사적 복수 대행극을 그린 드라마다. 5회는 오는 5일 밤 9시 50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