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금시세(금값)... “금가격이 급등한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2025-12-01 14:29

3.75g 한 돈 기준 순도별 금가격 공개

국내 금시세(금값)가 1일(한국 시각) 오후 상승세(전 거래일 대비)를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미국의 금리 인하 기대 확산과 이에 따른 달러 약세, 그리고 엔화 강세가 맞물리며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화됐고, 이는 국내외 금가격 상승세에 영향을 미쳤다.

먼저 최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 금리 인하 가능성이 시장 전반에 확산되면서 글로벌 투자자들의 위험자산 선호는 확대되고 있다. 투자자들은 이달 중 연준이 금리 인하를 단행할 가능성을 약 87% 수준으로 반영하고 있다. 특히 연준 의장 제롬 파월의 발언이 이러한 전망을 뒷받침하고 있다.

통상 금리 인하는 달러화 가치를 약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실제로 이날 달러지수(DXY)는 99.43 수준으로 연중 약 8%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달러 약세는 금의 상대적 가치와 투자 매력을 높여 국제 금값 상승으로 이어진다.

여기에 일본은행(BOJ)의 금리 인상 가능성 언급으로 엔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달러 매도 압력은 더욱 커졌다. 엔화 강세와 달러 약세의 동시 발생은 글로벌 외환시장의 불확실성을 자극하며 투자자들이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자산으로 평가되는 금으로 자금을 이동하는 흐름을 강화한다. 이는 아시아 시장에서 나타난 '안전자산 선호' 현상의 대표적 모습이다.

또한 석유 생산 조정 협의체(OPEC+)가 유가 안정을 위해 내년 1분기 산유량을 동결하기로 결정하면서 원자재 시장의 전반적 강세 기대가 형성된 점도 금값 상승을 뒷받침했다. 국제 유가 상승은 인플레이션 압력을 높일 수 있는 요인으로, 이에 대비한 실물 자산 투자 수요가 확대되는 경향을 보인다.

이와 같은 복합적인 요인 속에서 국내 금시세는 국제 시세 상승을 즉각 반영하며 이날 오후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요약하자면 ▲금리 인하 기대에 따른 달러 약세 ▲엔화 강세 ▲안전자산 선호 확대 ▲유가 상승 기대 등이 결합돼 국내 금값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는 것이다.

대한민국 자본시장을 종합적으로 관장하는 한국거래소 기준 이날 오후 금가격은 다음과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