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근경색으로 중환자실까지 갔던 김수용, 극적으로 생명 구한 2명 있었다

2025-12-01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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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분간 CPR 끝에 의식 회복…급성 심근경색 극복한 순간

촬영 현장에서 갑자기 쓰러진 김수용이 동료들의 빠른 심폐소생술 덕분에 극적으로 생명을 건졌다.

1일 스타뉴스 단독 보도다.

가평의 촬영장에서 벌어진 지난달 13일의 상황은 모두를 긴장시키기에 충분했다. 평소와 다름없이 유튜브 콘텐츠 촬영을 준비하던 중 김수용이 의식을 잃고 쓰러졌고, 현장은 순식간에 응급상황으로 바뀌었다. 그러나 당황할 틈도 없이 주변의 동료들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임형준과 김숙 매니저가 먼저 달려가 심폐소생술을 시행했고, 김숙은 즉시 119에 신고하며 기도 확보 등 초기 대응을 도왔다. 골든타임을 지키기 위한 이들의 행동은 결국 김수용이 병원에 도착하기 전 의식을 되찾는 결과로 이어졌다.

김수용 인스타그램
김수용 인스타그램

◆ 가장 먼저 응급처치에 나선 임형준과 김숙 매니저

현장을 목격한 이들은 당시 상황을 “너무 갑작스러웠다”고 전했다. 그러나 임형준은 놀라기보다 상황 파악을 먼저 했다. 그는 자신이 앓고 있는 변이형 협심증을 통해 응급 상황의 위험성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고, 바로 김수용에게 달려가 심폐소생술을 시작했다. 김숙의 매니저도 즉각 합류해 교대로 가슴압박을 이어갔다. 촬영을 준비하던 현장은 어느새 응급 구급 현장으로 바뀌었고, 동료들은 한순간도 손을 멈추지 않았다. 김숙은 119에 신고해 구조대가 정확한 위치를 찾을 수 있도록 안내했고, 기도가 유지되도록 조치를 도우며 상황을 안정적으로 이끌었다.

◆ 20~30분 이어진 가슴압박…구급차 안에서 돌아온 의식

응급처치는 구급대가 도착한 뒤에도 계속됐다. 김수용은 심정지 가능성이 높은 급박한 상황이었고, 구급대가 합류하더라도 가슴압박은 멈출 수 없었다. 약 20~30분 동안 CPR이 지속됐으며, 이는 흔치 않은 길고 힘든 과정이었다. 긴박한 이동 속에서도 구조팀은 압박을 유지했고, 그 결과 구급차 안에서 김수용이 다시 의식을 되찾는 반가운 순간이 찾아왔다. 현장에 있던 모두가 안도의 숨을 내쉴 수 있었던 장면이었다. 동료들의 침착한 대응이 없었다면 생명을 지키기 어려웠던 만큼, 골든타임 확보의 중요성이 다시 한번 드러났다.

임형준 / 뉴스1
임형준 / 뉴스1

◆ 급성 심근경색 진단…시술 후 현재는 회복 중

이송 후 김수용은 한양대학교 구리병원에서 정밀 검사를 받았고, 급성 심근경색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의료진은 즉시 혈관 확장 시술을 시행했으며 다행히 시술은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그는 지난달 20일 퇴원해 현재 안정을 취하며 회복에 집중하고 있다. 김수용은 통화에서 20분간 계속된 심폐소생술로 갈비뼈에 금이 갔지만 전반적인 컨디션은 괜찮다고 전했다. 가까스로 위기를 넘긴 그는 “이만하길 다행”이라며 동료들에 대한 고마움을 전하기도 했다.

◆ 소속사 “회복세 뚜렷…응원과 도움에 감사”

소속사는 현재 김수용이 의료진의 관리 아래 회복 중이라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많은 팬들과 동료들이 따뜻한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고 있고, 소속사 역시 그의 건강한 복귀를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사건은 누구에게나 발생할 수 있는 응급 상황에서 심폐소생술의 중요성을 여실히 보여주는 사례가 됐다. 또한 주변 사람들의 즉각적인 대응이 생명을 살릴 수 있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일깨운 순간이었다. 촬영 현장의 준비된 대응, 동료들의 용기 있는 행동이 만든 결과는 단순한 ‘기적’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방송인 김숙 / 뉴스1
방송인 김숙 / 뉴스1

◆생명을 살리는 '심폐소생술'

심정지 환자의 생존율을 높이는 가장 효과적인 응급처치 방법으로 심폐소생술(CPR)이 강조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심정지 발생 후 4분 이내에 심폐소생술을 시행할 경우 생존율이 50% 이상 증가할 수 있다고 말한다. 하지만 여전히 많은 사람이 심폐소생술 방법을 정확히 알지 못하거나, 주저하는 경우가 많아 이에 대한 교육과 인식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심폐소생술은 심장이 멈춘 환자의 혈액 순환을 유지해 뇌와 주요 장기에 산소를 공급하는 역할을 한다. 기본적인 심폐소생술은 가슴 압박과 인공호흡으로 구성되며, 최근에는 가슴 압박이 가장 중요한 요소로 강조되고 있다. 심정지 발생 시 즉각적으로 119에 신고한 뒤, 환자의 의식을 확인하고 가슴 중앙을 강하고 빠르게 압박하는 것이 핵심이다. 전문가들은 분당 100~120회의 속도로 5cm 이상 깊이로 눌러야 효과가 있다고 설명한다.

특히 자동심장충격기(AED) 사용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 AED는 심장의 정상적인 리듬을 회복시키는 장비로, 공공장소에 비치되어 있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여전히 일반인의 사용률이 낮아, AED 사용법에 대한 교육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된다. 대한심폐소생협회 관계자는 "AED 사용법을 익혀두면 응급상황에서 더욱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심폐소생술은 누구나 배워야 하는 필수 생존 기술"이라며, "위급한 순간 누군가의 생명을 구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home 위키헬스 기자 wikihealth75@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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