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가격 71%나 치솟았는데, 이제 안정 찾았다는 '국민 과일'

달콤하고 아삭한 느낌의 부사 사과는 겨울철 단골 과일이지만, 최근 몇 년 사이 가격 변동도 심해 소비자들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겨울에도 과일 한 알이 당길 때, 부사 사과는 겨울 과일 장바구니에서 빠지지 않는다. 향긋하고 달콤한 맛, 아삭한 식감 덕분에 남녀노소 즐기기 좋고, 식이섬유와 각종 영양 덕분에 건강 간식으로도 인기다. 다만 최근 과일값 전체가 오르면서 부사 사과 가격도 예년과 달라졌다.

현재 시장에서의 가격 흐름을 살펴보면, 부사가 여전히 접근 가능한 겨울 과일이면서도 ‘예전과 같지 않다’는 소비자 체감이 많다.

◆ 부사 사과, 겨울철 건강 간식으로 좋은 이유

부사 사과는 비타민과 식이섬유, 미네랄이 골고루 든 과일이다. 특히 껍질째 먹으면 펙틴과 비타민, 미네랄을 함께 섭취할 수 있어 장 건강과 피로 해소, 피부 건강에 도움을 준다. 또한 칼륨이 풍부해 체내 나트륨 배출을 돕고, 혈압 조절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는 평가도 있다. 겨울처럼 야외 활동이 줄고 실내에 머무는 시간이 많은 계절에, 과일로 간단히 영양과 식이섬유를 채우려는 이들에게 부사는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

◆ 부사, 다른 사과와 다른 점은?

부사는 우리나라 사과 시장에서 가장 대중적인 품종 중 하나다. 국내 사과 재배 면적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며, 가정용 사과로 흔히 볼 수 있는 품종이라는 점도 친숙함을 높인다. 특히 부사는 껍질이 단단하고 당도가 높아 저장성이 좋은 편이다. 그래서 제철인 11~12월은 물론, 그 이후에도 맛과 식감이 비교적 잘 유지된다. 이런 특성 덕분에 제철을 넘긴 시기에도 무난하게 즐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 2025년, 부사 사과 가격은 어떻게 변했나

사과 전반의 가격 흐름을 보면 최근 몇 년 사이 급등과 하락을 반복했다. 예컨대 2024년 2월에는 사과값이 전년 대비 71% 급등했다는 통계가 나오며 소비자들의 체감도 컸다.

그런데 2025년 현재는 작년보다는 가격이 다소 안정된 모습이다. 최근 조사에서 사과의 평균 판매가격은 1kg당 약 5887원 수준이었다는 분석이 제시됐다. 이 수치는 고공행진했던 2024년 가격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낮아진 편이다.

다만 계절이나 유통 상황, 품질에 따라 가격 차가 크기 때문에 ‘착한 가격’이라는 느낌이 들 때는 빠르게 구매하는 것이 좋다. 한편 일부 유통채널에서는 10개들이 소매 팩이 2만 7천 원 안팎에 팔린 사례가 있다는 보고도 있다.

◆ 물가와 기후의 영향…왜 부사 가격은 변동이 심할까

사과 가격이 출렁이는 원인 중 하나는 기후다. 최근 몇 년간 봄철 냉해, 여름 폭염, 가을 태풍 등 이상 기상 조건이 이어지면서 사과 농사 전체가 흔들렸다. 이로 인해 공급량이 줄고, 저장과일 수요가 몰리면서 자연스레 가격이 크게 뛰었다.

게다가 과일은 수확과 유통, 보관 조건에 매우 예민하다. 부사든 다른 품종이든, 저장성과 유통 조건이 좋지 않으면 소비자 가격은 더 불안정해진다.

◆ 겨울철 부사 구입·섭취 팁

가격이 다소 안정된 지금은 부사 사과를 냉장보관해두고 천천히 먹기 좋은 시기다. 껍질째 깨끗이 씻어 먹으면 영양소가 풍부하고, 아침 공복에 가볍게 먹거나 요거트, 견과류와 함께 간식으로 활용해도 좋다.

한편 가격이 오르거나 과일값이 들썩일 때는 유통기한과 신선도를 꼭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껍질이 단단하고 표면이 매끈한지, 무르거나 탄력이 떨어지지 않는지를 살피는 것이 좋다.

겨울철 비타민과 식이섬유 보충을 위해, 또 달콤하고 아삭한 간식으로 겨울을 나기 위해 부사 사과는 여전히 유효한 선택지다. 과일값이 오르내리는 요즘일수록, 제철 맞은 부사 사과를 잘 고르고 잘 보관해 생활 속 간식으로 활용해보는 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