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코인) 리플 6.5% 급락 유도한 가장 큰 충격 요인은... 하락세는 계속 될까

2025-12-01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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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화폐 XRP 투자자들의 불안 고조

리플(Ripple)사가 발행하는 암호화폐(가상화폐·코인) 엑스알피(XRP)가 1일(한국 시각) 오후 5시 기준 전일 대비 6.51% 하락한 2.05달러대에서 거래 중이다. 가상자산 시장 전반이 4.99% 떨어진 가운데, XRP가 더 부진한 성과를 보였다.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한 참고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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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하락은 일반적인 시장 조정뿐 아니라 XRP 고유의 요인이 겹친 결과로 분석된다.

가장 큰 충격은 디파이(DeFi) 플랫폼 연 파이낸스(Yearn Finance)에서 발생했다. 최근 yETH 풀에서 발생한 1억 1600만 달러 규모의 해킹 사건이 시장 불안을 촉발했다.

이로 인해 투자 심리가 위축되면서 24시간 만에 가상자산 전체 시가총액이 2000억 달러 증발했다.

비트코인은 8만 6000달러까지 떨어졌고, 이에 연동돼 다른 알트코인들도 급락했다. XRP의 낙폭이 시장 평균을 웃돈 것은 해당 자산의 특수한 압력이 전반적인 공포심과 겹쳤기 때문이다.

현재 코인마켓캡(CMC) 공포·탐욕지수는 20으로, 지난달 22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인 '극단적 공포' 구간까지 내려갔다.

이와 함께 21셰어스(21Shares)의 현물 기반 XRP ETF 출시도 가격 변동성을 키웠다.

해당 ETF는 1일(이하 미국 시각)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XRP-달러 기준가를 추종하는 상품으로 거래를 시작했으나, 시장은 전형적인 "재료 소멸(셀 더 뉴스)" 반응을 보였다.

올해 들어 XRP ETF에 순유입된 자금은 총 6억 6000만 달러에 달하지만, 이번 신규 상장 직후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지며 하락세가 가속됐다.

특히 지난달 13일 캐너리 캐피털(Canary Capital)의 XRP ETF 출시에 이어 유입금 5800만 달러를 기록했음에도 12% 급락했던 사례와 유사한 양상을 반복했다.

현재 XRP 기반 ETF에는 전체 공급량의 약 1%인 6억 300만 개의 토큰이 보유 중이며 자금이 더 빠져나간다면 추가 하락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기술적 측면에서도 약세가 뚜렷하다.

XRP는 30일 단순이동평균선(2.24달러)과 중심가(2.18달러) 아래로 밀리며 하락 채널에 진입했다.

차트상 다음 지지선은 1.99달러(피보나치 78.6% 구간)로 추정된다. 3주간 이어졌던 횡보 패턴이 무효화됐으며, RSI(상대강도지수)는 45를 기록해 과매도 신호는 확인되지 않았다.

MACD 히스토그램(0.0208)은 신호선 아래에 머물러 약한 상승 동력만 유지 중이다. 가격 안정화를 위한 최소 조건은 2.16달러선(이전 지지선이 저항선으로 전환된 구간)의 재탈환이다.

※ 암호화폐는 매우 변동성이 높은 투자 상품입니다. 자칫 큰 손실을 볼 수 있기에 투자에 각별히 주의해야 합니다.

home 방정훈 기자 bluemoon@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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