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 미혼 여성 1000명이 영포티와 연애에 대해 이렇게 답했다 (설문조사)

20~30대 미혼 여성 상당수가 이른바 '영포티(Young Forty)' 남성과의 연애를 부담스럽게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결혼정보회사 듀오(duo)에 따르면 최근 25~34세 미혼 여성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57%가 "영포티 남성과의 교제는 망설여진다"고 답했다.

여성들이 느끼는 가장 큰 부담 요인은 '젊은 감성을 과도하게 강조하거나 나이를 부정하려는 태도'였다. 해당 이유를 선택한 응답자는 33%로 가장 많았다.

그다음으로는 '세대 차이로 인한 대화나 공감의 어려움'이 30%, '권위적인 태도를 우려한다'는 답변이 25%를 차지했다.

응답자의 44%는 영포티 남성들이 대체로 권위적이라고 느낀다고 밝혔고, 40%는 세대 차이를 확실히 체감한다고 답했다.

그러나 일부는 긍정적인 인식도 보였다. 영포티 남성의 장점으로는 '경제적·사회적 안정성'을 꼽은 응답이 39%로 가장 많았다. 이어 '외모나 자기관리 수준이 높다'는 답변이 31%, '책임감과 진지함이 호감 요인'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14%였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결과가 '나이'보다는 '태도와 생활관리'가 호감 형성의 핵심 요인임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30~34세 여성의 긍정 응답률은 17%로, 25~29세 여성(11%)보다 높았다. 결혼 가능성을 높게 본 비율도 25~29세 여성은 11%였던 반면, 30~34세 여성은 26%로 두 배 이상 차이를 보였다.

영포티 남성과의 첫 만남 계기는 '직장이나 업무 관계'가 56%로 가장 많았다. 그 뒤로는 '취미·동호회 활동'과 '온라인 커뮤니티·SNS'가 각각 16%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업무 관점의 만남에서는 나이와 역할이 전면에 드러나기 때문에 호감이 형성되기 어렵다고 진단했다.

반면, 사적 자리나 소개팅에서는 오히려 '안정감'과 '자기관리 같은 긍정적 이미지'가 부각돼 관계 발전이 더 수월하다는 의견을 제시됐다.

현실적으로는 40대 초반 남성 중 일부가 '젊어 보이려는 과한 시도'로 오히려 거리감을 만든다는 평가가 나온다. 또한 세대 차이에 따른 문화적 감각과 언어 사용의 간극이 교류를 어렵게 만드는 요인으로 나타났다.

연애 기준이 다양해지고 또래 중심의 관계 선호가 강해지는 가운데 '나이에 대한 이미지'가 실제 행동보다 더 큰 영향을 미친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이번 설문은 마크로밀엠브레인(macromillembrain)을 통해 진행됐으며 신뢰 수준은 95%, 표본오차는 ±3.10%포인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