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열하던 그 겨울, 약속으로 돌아왔다…프로미스나인 ‘하얀 그리움’ 공개
2025-12-02 0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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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이 오기 전에” 예고 지켰다…연말 플레이리스트 정조준
프로미스나인이 겨울 초입에 어울리는 새 윈터송으로 연말 감성을 두드린다.

프로미스나인 소속사 어센드는 프로미스나인이 이날 오후 6시 각종 온라인 음원 사이트를 통해 리메이크 디지털 싱글 ‘하얀 그리움’을 발매한다고 2일 밝혔다.
‘하얀 그리움’은 2001년 발매된 김민종의 동명 곡을 프로미스나인만의 색으로 다시 풀어낸 노래다. 원곡이 가진 포근한 겨울 정서를 중심에 두면서도 사운드는 지금의 감각으로 단정하게 정리했다.
부드럽게 흐르는 신스 리프가 곡의 첫 공기를 만들고 맑은 톤의 기타가 그 위를 가볍게 스쳐간다. 여기에 리드미컬한 드럼이 안정적인 박자를 깔아주며 청량한 겨울의 공기와 따뜻한 온기가 동시에 느껴지는 미디엄 템포 팝으로 완성됐다.
프로미스나인의 보컬도 이번 리메이크의 핵심이다. 원곡 특유의 따뜻하고 잔잔한 분위기를 해치지 않으면서도 한층 서정적이고 부드러운 결을 덧입혔다. 맑고 단정한 톤이 곡 전체를 감싸며 제목이 품은 ‘그리움’을 보다 현재적인 감정으로 바꿔 들려준다.
그래서 원곡의 추억을 아는 이들에게는 익숙한 온기를 다시 건네고 처음 듣는 이들에게는 프로미스나인 특유의 사랑스러운 겨울 무드로 다가가는 구조가 됐다.

이번 신보는 여름에 예고했던 약속을 지키는 방식이다. 프로미스나인은 지난 6월 미니 6집 ‘From Our 20’s’를 내고 활동했다. 당시 수록곡 ‘Merry Go Round’ 가사에 “겨울이 오기 전에 다시 만나”라는 문장을 담아 다음 계절을 향한 예고를 남겼다. 그리고 겨울이 시작된 지금 그 문장을 실제 신곡으로 이어가며 팬들에게 자연스러운 연결감을 선물하게 됐다.
프로미스나인은 그동안 계절감이 살아 있는 곡에서 특히 강점을 보여왔다. 이번 ‘하얀 그리움’ 역시 그 흐름 위에 놓인다. 리메이크라는 형식 속에서도 팀의 감수성과 보컬 색을 또렷하게 세우며 ‘윈터퀸’ 수식어에 다시 도전하는 모양새다. 연말의 차분한 공기와 잘 맞는 이번 노래가 겨울 플레이리스트에 어떤 자리를 만들지 관심이 모인다.

작년 겨울의 기억도 자연스럽게 겹친다. 프로미스나인은 8인조로 무대에 섰던 마지막 순간인 ‘2024 MBC 가요대제전’에서 이채영과 백지헌이 끝내 눈물을 보였고 그 장면이 팬들 사이에 오래 남았다. 그렇게 한 번의 계절을 보내고 지금은 5인조로 팀을 다시 꾸려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멤버 수는 달라졌지만 프로미스나인의 이름으로 다시 겨울을 맞이했다는 사실 자체가 이번 신보에 또 다른 결을 얹는다.
프로미스나인의 리메이크 디지털 싱글 ‘하얀 그리움’은 2일 오후 6시부터 주요 음원 사이트에서 감상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