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끌 모아 태산’~전남도의회, 월급 ‘꼬리돈’으로 1,140만 원 ‘통 큰 기부’

2025-12-02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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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지방의회 최초 ‘ESG 기부’…“1도의 온기가 누군가에겐 생명줄”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의원과 직원들의 월급봉투에서 잠자고 있던 1만 원 미만의 ‘꼬리돈’. 이 작은 동전들이 모여, 누군가의 혹독한 겨울을 녹일 1,140만 원이라는 거대한 희망으로 다시 태어났다.

#작은 동전, 거대한 희망 되다

전라남도의회(의장 김태균)는 1일, ‘희망 2026 나눔 캠페인’ 출범식에서 전국 지방의회 최초로 도입한 상시 ESG 기부 프로그램을 통해 모은 성금 1,140만 원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전달하며, 나눔의 계절 12월의 문을 활짝 열었다.

이 소중한 성금의 출처는 바로 의원과 직원들의 ‘급여 끝전’이다. 지난해부터 시작된 이 특별한 나눔은, 매월 급여에서 1만 원 미만의 자투리 금액을 자발적으로 모아 지역사회에 환원하는, 작지만 꾸준한 약속이다. ‘티끌 모아 태산’이라는 옛말이, 지역 사회를 위한 따뜻한 상생의 모델로 완벽하게 구현된 것이다.

#“1도의 온기가 절망 끝의 용기가 됩니다”

김태균 의장은 “우리가 사랑의 온도탑에 올리는 1도의 온기가, 누군가에게는 추운 겨울을 버텨낼 난방비가 되고, 끼니 걱정 없는 하루가 되며, 절망의 끝에서 다시 일어설 용기가 된다”며 나눔의 절실한 의미를 강조했다. 그는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함께 나누고 성장하는 나눔 문화 확산에 온 힘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나눔은 계속된다…‘아름다운가게’로 이어지는 온기

전남도의회의 ‘나눔 릴레이’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오는 5일에는, 의원과 직원들이 기부한 의류, 책, 생활용품 등 2,600여 점의 물품을 ‘아름다운가게’에 전달하는 ESG 기부물품 전달식을 연다. 이 물품들은 바자회를 통해 판매되어, 또 다른 형태의 온기가 되어 지역 사회 곳곳으로 퍼져나갈 예정이다.

한 사람 한 사람의 작은 실천이 모여 만들어내는 ‘나눔의 선순환’. 전남도의회가 보여준 이 따뜻한 모범 사례가, 올겨울 우리 사회의 사랑의 온도를 더욱 뜨겁게 달구고 있다.

home 노해섭 기자 noga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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