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 토평공단 공장 밤새 큰불…대응 1단계 “다량 연기·우회”

2025-12-02 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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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히 진화하는 데 상당 시간 걸릴 듯

제주 서귀포시 토평동 토평공단의 한 야적장에서 발생한 불이 인근 공장으로 번지면서 소방 당국이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9시간 넘게 진화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1일 오후 9시27분쯤 발생한 제주 토평공업단지 야적장 화재 현장에서 소방당국이 진화작업을 하고 있다 / 제주도소방안전본부 제공, 뉴스1
지난 1일 오후 9시27분쯤 발생한 제주 토평공업단지 야적장 화재 현장에서 소방당국이 진화작업을 하고 있다 / 제주도소방안전본부 제공, 뉴스1

제주도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지난 1일 오후 9시 27분께 폐목재를 가공하는 업체 야적장에서 처음 화재 신고가 접수됐다. 서귀포소방서는 오후 9시 39분부터 인력과 장비를 투입해 불길을 잡으려 했지만, 화재가 인근 공장 건물로 옮겨 붙으면서 같은 날 오후 9시 47분 대응 1단계를 발령했다. 대응 1단계는 한 개 소방서의 모든 인력과 장비가 투입되는 수준의 경계다.

해당 업체는 폐목재를 가공해 고형연료를 만들고 이를 활용해 전기를 생산하는 곳으로 알려졌다. 불은 야적장에서 시작돼 공장 건물 4개 동(1천82㎡) 전체와 파쇄작업 라인, 중장비 일부분을 태웠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2일 오전 5시 기준 소방 96명, 의용소방대 15명, 경찰 6명 등 총 154명이 현장에 투입됐고, 고가사다리차와 굴절차 등 장비 32대도 동원됐다. 해군기지전대 소방대도 지원에 나섰으며, 포크레인 3대가 투입돼 잔해물 제거가 동시에 진행되고 있다.

제주 토평공단 화재 진화 중인 소방 / 제주도소방안전본부 제공, 뉴스1
제주 토평공단 화재 진화 중인 소방 / 제주도소방안전본부 제공, 뉴스1

소방 당국은 업체 관계자로부터 “1일 오후 5시까지 20명이 기름보일러 정비소 수리를 했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화재 원인 조사에 착수했다. 당국은 인근으로 불길이 번지는 것을 막는 데 집중하고 있으며, 완전 진화까지는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제주도는 이날 오전 6시 11분 재난안전문자를 통해 “토평공업단지 내 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해 다량의 연기가 계속 발생 중이니 인근 주민은 차량 우회 등을 해달라”고 안내했다.

인근 주민들은 우선 연기와 유독가스를 피해 바람이 부는 반대 방향으로 신속히 이동하는 것이 필요하다. 젖은 수건이나 마스크로 입과 코를 가려 호흡기 피해를 줄이고, 차량 이동 시에는 창문을 닫고 외부 공기 유입을 차단해야 한다. 또한 재난 문자와 당국 공지를 수시로 확인해 통제 지역과 우회 구간을 파악하고, 불길이 번지는 방향과 가까운 곳은 접근을 피해야 한다.

지난 1일 오후 9시27분쯤 발생한 제주 토평공업단지 야적장 화재 현장에서 소방당국이 진화작업을 하고 있다 / 제주도소방안전본부 제공, 뉴스1
지난 1일 오후 9시27분쯤 발생한 제주 토평공업단지 야적장 화재 현장에서 소방당국이 진화작업을 하고 있다 / 제주도소방안전본부 제공, 뉴스1

대피 시에는 엘리베이터 대신 계단을 이용하고, 옥상이나 외부 노출 공간처럼 불씨가 날아올 위험이 있는 곳은 피하는 것이 좋다. 가족이나 이웃과 함께 이동하며 어린이·고령자 등 취약한 주민을 우선 보호해야 한다. 차량을 이용할 경우 소방 활동에 방해되지 않도록 공장 주변이나 주요 진입로는 비워 두고, 안내된 대피소나 안전지대로 이동해 추가 지시를 기다리는 것이 안전하다.

home 김희은 기자 1127khe@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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