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서 치킨·소주 술판…또 중국 민폐 관광객

2025-12-02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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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변 테러' 이어 '카페 테러'

1일 오후 4시쯤 경기도 양평의 '스타벅스 더양평 DT점'에서 6~7명의 중국인 관광객이 음료와 함께 소주, 치킨 등을 먹고 있다. / 인스타그램 '힢헙'
1일 오후 4시쯤 경기도 양평의 '스타벅스 더양평 DT점'에서 6~7명의 중국인 관광객이 음료와 함께 소주, 치킨 등을 먹고 있다. / 인스타그램 '힢헙'

최근 국내에서 일부 중국인 관광객들의 민폐 행동이 잇따르는 가운데, 스타벅스 카페에서 치킨과 소주를 먹는 중국인들이 포착돼 비난 여론에 불을 붙이고 있다.

1일 인스타그램 '힢헙' 계정에는 '스타벅스에서 소주+치킨 먹는 중국인들'이라는 제목으로 사진이 게시됐다.

사진은 같은 날 오후 4시쯤 촬영된 것으로, 경기도 양평의 '스타벅스 더양평 DT점'의 한국인 이용 고객이 해당 계정에 제보한 것이다.

사진엔 6~7명으로 보이는 중국인 관광객들이 음료를 시키고 소주와 치킨을 먹으면서 웃고 떠드는 장면이 담겼다.

제보자는 "중국인 일행이 스타벅스에서 소주와 치킨을 뜯어 먹으면서 얼굴이 벌게진 채 웃고 떠들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들은 이날 매장 이용자들에게 불편함만 준 게 아니라 스타벅스 규정도 어겼다.

스타벅스코리아는 지난 10월 13일부터 국내 모든 매장에 외부 음식 취식을 제한하는 안내문을 부착하고 있다. 안내문에는 "매장 내에서는 스타벅스 메뉴를 이용해 달라"는 문구가 명시돼 있다. 유아 동반 고객에 한해서만 이유식 반입을 허용했다.

게시물을 본 누리꾼들은 "상상도 못 한 일을 한다", "욕하고 싶지만, 벌금 낼까 봐 못 하겠다", "변 테러에 이젠 영업 방해냐" 등 수백 개의 비판 댓글을 남기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매장 파트너가 외부 음식 취식 금지를 안내하자 해당 고객들이 바로 내용물을 치웠다"며 "대부분의 고객이 규정을 잘 지키고 있지만, 일부 사각지대에서 발생하는 일탈 사례에 대해 보다 철저한 대응 지침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국내 주요 관광지와 문화유적지에서 중국인 관광객들의 무개념 행동을 목격했다는 글들이 온라인에 올라와 논란이 됐다. 중국인 관광객들이 경복궁 돌담 아래와 한라산국립공원 등반로, 제주도 시내 등지에서 대·소변 등을 봤다는 증언으로, 지난 9월 29일부터 중국인 단체 관광객 무비자 입국이 시작된 뒤 이 같은 지적이 늘었다.

home 안준영 기자 andrew@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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