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평 30억 달한다… 강남 넘어 집값 '상승률 1위' 찍은 의외의 지역

2025-12-02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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획기적인 교통망 확충·첨단기업 입주 등

서울 강남권보다 높은 집값 상승률을 보이는 지역이 있다.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에서 바라본 아파트 단지. / 뉴스1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에서 바라본 아파트 단지. / 뉴스1

바로 경기도 과천이다. 최근 1년 새 전국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결과 '국민평형(전용면적 84㎡) 30억 원 시대'도 목전에 둔 상황이다.

2일 KB국민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9월부터 지난 10월 사이 과천 아파트값은 22.7% 급등했다. 이는 전국 시·군·구 상승률 1위로, 같은 기간 서울 강남구(20.4%)보다 높은 상승률이다. 서울 평균(9.3%)의 두 배가 넘고 성남시 분당구(14.9%)보다도 7%포인트가량 높은 수준이다.

실거래 가격도 이미 30억을 앞두고 있다. '과천푸르지오써밋' 전용 84㎡가 지난달 28억 원에 거래됐고, '프레스티어자이' 전용 84㎡ 입주권은 25억7000만원대에 손바뀜했다. 재건축을 앞둔 ‘주공10단지’ 전용 83㎡도 지난 10월 28억500만원에 거래됐다.

과천 집값 상승의 핵심 동력은 과천지식정보타운이다. '제2의 판교'라고 불리는 이곳에는 IT·게임 분야의 선두 기업과 JW중외제약, 광동제약 등 바이오 대기업들이 입주를 마쳤다. 이미 입주했거나 입주를 앞둔 IT, 게임, 바이오 기업은 약 800여개에 달한다.

교통망도 꾸준히 개선되고 있다.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C노선이 정부과천청사역과 인덕원역에 들어설 예정이고, 월곶–판교선 역시 인덕원역 정차가 확정됐다. 과천과 서울 송파구를 잇는 위례–과천선도 추진 및 이수~과천 복합터널 등 교통망 확충도 계획 중에 있다.

이뿐만 아니라 노후 주택단지들의 재건축도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1970년대 정부과천청사가 계획되면서 함께 건설된 '과천주공' 1~12단지 가운데 현재까지 남아있는 곳은 10단지 한 곳뿐이다.

래미안슈르', '래미안에코팰리스', '과천푸르지오써밋', '과천위버필드' 등 7개 단지가 재건축을 마쳤고 4·5·8·9 등 4개 단지가 철거와 신축 절차를 밟고 있다. 또 과천주공10단지도 내년 사업시행계획인가를 받아 재건축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과천 집값이 이처럼 강세를 보이는 이유로 △첨단기업 입주로 인한 자족기능 확보 △GTX 중심의 획기적인 교통망 확충 △도시 전체가 신축으로 탈바꿈하는 주거환경의 상전벽해라는 부동산 가치 상승 요인 등을 꼽았다.

home 이서희 기자 sh0302@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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