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전기차 '지커', 국내 진출 본격화… 판매 및 서비스 딜러 계약 마쳤다
2025-12-02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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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 및 서비스 딜러로 에이치모터스, 아이언모터스, KCC오토, 고진모터스와 계약 체결
지커, 아우디코리아 대표 역임했던 임현기 지커 코리아 대표 내정… 프리미엄 전략 세우나
BYD에 이어 두 번째 중국 승용차 브랜드가 한국 시장 진출을 본격화했다. 지리 홀딩 그룹의 프리미엄 전동화 브랜드 지커(Zeekr)가 최근 중국 항저우 지커 타워에서 에이치모빌리티ZK, 아이언EV, KCC모빌리티, ZK모빌리티 등 4개 파트너사와 딜러 계약을 체결하며 국내 판매 및 서비스 체계를 마련했다.
◆ 프리미엄 수입차 운영 경험 갖춘 4개 파트너사와 협력

계약 체결식에는 알렉스 난(Alex Nan) 지리자동차 인터내셔널 CEO, 천 위(Chen Yu) 지커 부사장, 제프 차오(Jeff Cao) 지커 동아시아 총괄, 임현기 지커 코리아 대표 등이 참석했다. 이번 계약으로 지커는 프리미엄 브랜드에 적합한 딜러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한국 소비자에게 판매 및 서비스 체계를 안정적으로 제공할 기반을 마련했다.
계약을 맺은 4개 파트너사의 모기업인 에이치모터스, 아이언모터스, KCC오토, 고진모터스는 국내에서 다수의 프리미엄 수입차 브랜드를 장기간 운영해 온 기업들이다. 지커는 이들의 경험을 바탕으로 제품 구성ㅇ과 고객 서비스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할 예정이다.
◆ 스마트 팩토리 견학과 시승을 통한 기술력 확인

딜러 계약 이후 참석자들은 항저우 인근 닝보시에 위치한 지커 인텔리전트 팩토리를 방문해 제조 공정을 확인했다. 해당 공장은 AI, 휴머노이드 로봇 등을 활용한 지커의 스마트 제조 기술이 적용된 곳이다. 이어 국내 출시 예정 모델 시승이 진행돼 전동화 및 자율주행 기반 기술을 직접 체험하는 시간도 마련됐다.
천 위 지커 부사장은 "까다로운 기준을 갖춘 한국 소비자에게 지커를 소개하게 되어 기쁘다"며 "한국 시장에서 성공적인 론칭이 이뤄질 수 있도록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임현기 지커 코리아 대표는 "프리미엄 브랜드 운영 경험을 갖춘 파트너사들과 협력하게 되어 기대가 크다"며 "한국 소비자 요구에 맞춘 제품과 서비스를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 지커는 어떤 브랜드인가

지커는 2021년 브랜드 론칭 이후 전동화 기술과 유럽 감성의 디자인을 결합한 모델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커에 따르면 2025년 상반기까지 아시아, 유럽, 오세아니아 등 40개국 이상에서 58만 대 이상의 차량 인도를 목표하고 있다.
지커는 SEA(Sustainable Experience Architecture) 플랫폼, 골든 브릭(Golden Brick) 배터리, 초고속 충전 인프라 지커 파워(Zeekr Power) 등의 기술력을 갖추고 있으며, 벤틀리 출신 디자이너 슈테판 실라프(Stefan Sielaff)가 스웨덴 예테보리의 지커 글로벌 디자인 센터에서 디자인 총괄을 담당하고 있다.
한편, 임현기 지커 코리아 대표는 2005년 아우디 코리아 설립 초기 멤버로 참여해 2022년 7월부터 2024년 3월까지 아우디 코리아 CEO를 역임한 인물이다. 수입 브랜드 최초의 여성 CEO로 기록됐으며, 프리미엄 브랜드 운영 전략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지커가 국내 시장에서 프리미엄 전략을 전개할 가능성이 높게 거론되는 것도 이러한 경력과 맞닿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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