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의보감에도 쓰인 보양 재료…단양서 무려 30톤 우르르 매입한 '이 열매' 정체
2025-12-02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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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톤은 산업체로 납품, 1톤은 법인이 출시할 오미자 주스 제품 생산에 사용 예정
※ 해당 글은 아무 대가 없이 작성됐음을 밝힙니다.
충북 단양군이 올해 오미자를 전량 수매하는 정책을 도입해 농가들의 소득을 눈에 띄게 높인 것으로 확인됐다.
단양군은 총 4억 원을 투입해 ‘산업체 연계 원료공급 비즈니스 모델화’ 사업을 추진, 벌천오미자영농조합법인과 함께 올해 60개 농가에서 생산된 오미자 31톤을 전량수매했다고 2일 밝혔다. 수매한 물량 가운데 30톤은 산업체로 납품됐으며 1톤은 법인이 출시할 오미자 주스 제품 ‘오감오미’ 생산에 사용할 예정이다.
군 관계자는 "정책 도입으로 판로를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게 됐고, 사업에 참여한 농가들의 소득도 전년 대비 약 20% 증가했다", "내년에도 정책을 계쏙 추진할 예정"이라고 전하기도 했다.
그동안 지역 농가가 생산한 오미자 중 품질이 우수한 오미자만 소매로 소비됐다. 나머지는 가격이 낮은 상태로 중간상인에게 판매되는 구조가 반복돼 농가들의 소득 변동폭이 컸다.

군은 오미자 산업의 기반 확충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별도로 확보한 도비 2억 1천만 원을 활용해 새로운 농법을 적용한 2㏊ 규모의 과원을 조성하고 무인방제기 등 재배 인프라 지원도 병행 지원한다. 단양 지역 오미자 재배 면적은 한때 160㏊까지 늘었으나 노동력 감소 등의 영향으로 현재는 70㏊ 수준에 머물고 있다.
이에 군은 아치형 수형을 '사다리형 수형'으로 개편하는 시설 사업을 병행 중이다. 올해만 1.8ha의 신규 면적이 조성된 바 있으며 이 수형이 도입될 시 작업 편의성 향상은 물론 노동력 절감과 함께 생산량도 약 28%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 오미자에 대해서 알아보자!
충북 단양 지역의 대표 작물로 알려진 오미자는 전통적으로 차나 농축액에 활용돼 왔다. 오미자는 작고 붉은 열매로, 이름처럼 단맛·신맛·쓴맛·매운맛·짠맛이 함께 느껴지는 독특한 맛을 지닌 것이 특징이다. 이러한 맛의 복합성은 열매 속에 다양한 성분이 포함돼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맛 측면에서 오미자가 다섯 가지 맛을 동시에 가진다는 전통적 설명도 과학적 관찰과 크게 다르지 않다. 열매 속 유기산은 신맛을, 소량의 당은 단맛을 내며, 씨에 포함된 리그난류 성분은 쓴맛과 떫은맛을 만들 수 있다. 이렇게 여러 맛이 섞여 있는 특성 때문에 오미자는 과거부터 기력 회복이나 갈증 해소를 돕는 재료로 쓰였고, '동의보감'에서도 기침 완화와 체력 보강에 사용되는 열매로 기록돼 있다.
이처럼 전통적 기록과 맛의 특성이 맞물리며 오미자는 오래전부터 생활 속 재료이자 보양 열매로 활용돼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