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밤 9시 기점으로…내일 약속 있는 분들, 꼭 알아야 할 소식 전해졌다

2025-12-02 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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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파 강습에 대비하는 최고의 방법은?
동장군 맹위 앞에 시민들의 생존 전략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전역에 2일 밤부터 한파특보가 내려지면서 3일 아침 출근길과 외출 예정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중부 내륙을 중심으로 기온이 평년보다 크게 떨어질 것으로 예보되면서 경기 대부분 지역과 서울 상당수 권역에 한파주의보가 발효된다. 강원·충청·경북 일부 지역도 기온 급강하 기준을 충족해 동시에 특보가 내려지는 등 전국적으로 기온 변화가 심상치 않은 흐름을 보이고 있다.

시민들이 잔뜩 움츠린 채 이동하고 있다 / 뉴스1
시민들이 잔뜩 움츠린 채 이동하고 있다 / 뉴스1

기상청은 2일 “오늘 오후 9시를 기점으로 수도권 대부분 지역에 한파주의보가 적용된다”고 밝혔다. 서울은 강남·강동·송파·서초를 제외한 대부분 구가 대상이며, 3일 아침 최저기온은 -8도까지 떨어지고 한낮에도 -1도에 머물 것으로 전망됐다.

경기 지역에서도 안산, 동두천, 연천, 포천, 가평, 고양, 양주, 의정부, 파주, 구리, 남양주, 군포, 하남, 용인, 이천, 화성, 여주, 광주, 양평 등이 같은 시각 한파주의보에 들어간다. 강원도는 강릉·동해·삼척 평지를 제외한 거의 모든 지역에 특보가 발효돼 강추위의 영향권에 들 전망이다. 충남 태안·당진·홍성, 충북 괴산·충주·제천·단양, 경북 문경·영주·봉화평지·경북북동산지 등도 동시에 특보 대상에 포함됐다.

저녁부터는 비와 눈 소식도 이어진다. 충남 서해안과 전남 북부 서해안 등 일부 지역에는 3~8㎝의 눈이 내릴 것으로 예상되며, 전남 서해안과 전북 남부 내륙에는 1~5㎝의 적설이 예보됐다. 세종과 충남 북부 내륙은 1㎝ 안팎, 제주도 산지는 3~10㎝ 정도의 눈이 쌓일 가능성이 있다.

눈보라 치는 모습 / 뉴스1
눈보라 치는 모습 / 뉴스1

강수량은 충남 서해안, 전북 서해안, 광주·전남 서해안, 전남 중부 내륙에서 5㎜ 안팎, 제주도 5~10㎜, 세종·충남 북부 내륙 1㎜ 안팎이 예상된다. 기온이 영하권으로 떨어진 상황에서 비·눈이 내리면 도로 결빙 위험이 급격히 확대될 수 있어 출근길 교통 안전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해안가에서는 바람과 파도도 거세지겠다. 동해·남해 앞바다는 0.5~2.0m, 서해 앞바다는 0.5~2.5m의 물결이 예상된다. 먼바다 파고는 동해 1.0~4.0m, 서해·남해 1.0~3.0m로 높게 일 전망이다. 동해안에는 건조 경보와 주의보가 확대 발효된 상태로 작은 불씨도 빠르게 확산할 수 있어 산불 등 화재 위험도 커지고 있다.

한파주의보가 내려진 상황에서는 체온 유지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외출 시에는 보온성이 높은 두꺼운 패딩이나 롱코트, 기모 내복을 착용하고, 목도리·장갑·모자 등을 통해 머리·손·발 등 체열이 빠져나가기 쉬운 부위의 노출을 최소화해야 한다. 방한 부츠나 방수 기능을 갖춘 신발을 신어 발을 따뜻하게 유지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바람이 강하게 불면 체감온도가 더 낮아지므로 방풍 기능이 있는 외투나 겹겹이 레이어드한 복장이 체온 유지에 효과적이다. 한파가 이어지는 날에는 외출 시간을 가급적 줄이고 실내에 머무는 것이 바람직하며, 외출 전 반드시 기온과 도로 상황을 확인해야 한다.

거센 눈발 날리는 모습 / 뉴스1
거센 눈발 날리는 모습 / 뉴스1

건강을 위해서는 무리한 야외활동을 피하고 따뜻한 물이나 음료를 자주 마셔 체온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추운 날씨에는 혈관이 급격히 수축하면서 심혈관계 질환 위험이 높아지므로 고혈압·심장질환자 등 기저질환자는 외출 전후 온도 변화에 더욱 주의해야 한다. 실내 난방을 오래 가동할 경우 공기가 지나치게 건조해질 수 있어 가습기 사용이나 젖은 수건 걸기 등으로 적정 습도를 유지해야 한다. 난방기구 과열이나 문어발식 콘센트 사용은 화재 위험을 높이므로 반드시 점검이 필요하다.

유튜브, 연합뉴스TV

눈길과 결빙 도로에서는 안전운전 수칙이 필수다. 속도는 평소의 절반 이하로 줄이고 앞차와의 안전거리를 충분히 확보해야 한다. 급제동·급가속·급회전은 차량이 미끄러질 위험이 크므로 피해야 하며, 브레이크는 여러 번 나눠 밟는 엔진 브레이크 중심의 운전이 안전하다. 교차로나 내리막길에 진입하기 전에는 미리 속도를 줄이고, 블랙아이스가 자주 발생하는 그늘진 도로나 교량에서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출발 전 윈터타이어 장착 여부, 와이퍼·배터리 상태 등을 점검하고, 시야 확보를 위해 전조등과 안개등을 켜는 것도 필수다. 부득이한 상황에서 차량을 멈춰야 할 때는 도로 가장자리에 정차한 뒤 비상등을 켜고 구조를 요청해야 한다.

'우산 꼭 잡고' / 뉴스1
'우산 꼭 잡고' / 뉴스1
home 김희은 기자 1127khe@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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