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에코플랜트, 반도체 소재 4사 품었다… “인프라 넘어 소재까지” 밸류체인 완성
2025-12-02 16:09
add remove print link
건설을 넘어 소재까지. SK에코플랜트 반도체 소재 4사 인수 마무리 짓고 밸류체인 수직계열화 성공
SK에코플랜트가 반도체 소재 자회사 4곳의 편입을 완료하고 인프라와 소재를 아우르는 '하이테크 종합 서비스 기업'으로의 전환을 공식화했다.
SK에코플랜트는 SK㈜머티리얼즈 산하 소재 자회사인 SK트리켐, SK레조낙, SK머티리얼즈제이엔씨, SK머티리얼즈퍼포먼스 등 4개사의 자회사 편입 절차를 2일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이번 편입은 단순한 몸집 불리기가 아닌, 건설 및 인프라 구축 역량에 핵심 소재 생산 능력을 더해 반도체 생태계 전반을 관통하는 수직계열화를 완성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

새로 편입된 4개사는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제조 공정의 핵심 소재를 생산한다. 이들은 각각 포토(감광액), 식각 가스, 증착(박막 형성), 금속 배선, 패키징 등 반도체 제조 전 과정에 필수적인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주목할 점은 차세대 반도체 기술인 HBM(고대역폭메모리) 관련 역량 강화다. SK에코플랜트는 이번 자회사 편입을 계기로 HBM 및 차세대 반도체 공정에 필요한 신규 소재 포트폴리오 확대를 적극 추진한다.
시장에서는 이번 재편이 SK에코플랜트의 재무 구조와 사업 안정성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한다. 건설업 특유의 경기 변동성을 상쇄할 수 있는 안정적 수익원이 확보됐기 때문이다. 반도체 소재 산업은 전방 산업의 설비 투자 확대와 생산량 증대에 따라 지속적인 수요가 발생한다. 특히 AI 시대 도래로 인한 반도체 수요 폭증은 소재 부문의 가파른 성장을 예고하고 있다. SK에코플랜트가 소재 부문에서 창출하는 현금 흐름은 전사적인 재무 안정성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SK에코플랜트는 소재 사업 외에도 AI 인프라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국내 최초의 AI 데이터센터인 'SK AI 데이터센터 울산' 구축 사업에 참여하며 신성장 동력을 확보 중이다.
SK에코플랜트 관계자는 "반도체 소재 부문 자회사 편입은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의미 있는 전환점"이라며 "각 사의 기술력과 노하우를 집약해 글로벌 시장에서 차별화된 첨단산업 종합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