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희재, 다시 감옥에 갇혀... 딸 태어난 지 하루 만

2025-12-02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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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태블릿PC 조작설 제기 혐의

미디어워치 대표     변희재 씨/ 변 씨 페이스북
미디어워치 대표 변희재 씨/ 변 씨 페이스북
보수 성향 논객 변희재씨(51)가 최순실 태블릿PC 조작설을 제기한 혐의로 항소심에서도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다. 6년 만에 보석이 취소되면서 다시 수감 생활을 하게 됐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항소4-2부(엄철 윤원묵 송중호 부장판사)는 2일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미디어워치 대표 변씨에게 1심과 같은 징역 2년을 선고하고 법정 구속했다. 법원은 변씨의 보석을 취소하고 보석보증금 5000만원을 직권으로 몰취(국가 귀속)했다.

재판부는 "변씨가 반성하지 않는 태도를 유지하고 도주한 점을 살펴보면 엄중한 처벌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다만 원심 판결을 존중해 양형을 더 높일 필요는 없다며 변씨와 검사 측의 항소를 모두 기각했다.

미디어워치 대표 변희재 씨/ 변 씨 페이스북
미디어워치 대표 변희재 씨/ 변 씨 페이스북

변씨는 2017년 '손석희의 저주' 책자와 미디어워치 기사 등을 통해 "JTBC가 김한수 전 청와대 행정관과 공모해 태블릿PC를 입수한 뒤 파일을 조작하고 최순실씨가 사용한 것처럼 보도했다"는 허위 사실을 퍼뜨린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1심은 2018년 12월 변씨의 모든 혐의를 유죄로 판단해 징역 2년의 실형을 선고했다.

항소심 재판부는 2019년 5월 사건과 관련한 집회·시위 참가 금지, 재판 관련자 접촉 금지, 주거 제한 등의 조건으로 변씨의 보석을 허용했었다.

변 씨 아내는 전날 딸을 출산했다. 미디어워치는 전날 "변 대표는 태블릿 선고기일 불참을 선언했다. 그러나 첫딸이 태어난 이상 회복이 필요한 산모에게만 육아를 맡겨 놓을 수 없어, 불필요하게 구속의 빌미를 만들 필요가 없다는 신혜식 '신의한수' 대표 및 이제일 변호사의 조언에 따라, 선고기일에 참석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1974년생인 변씨는 서울대 미학과를 졸업했다. 2000년대 초반까지는 민주당계 정당을 지지하는 진보 성향이었으나, 새천년민주당 분당과 열린우리당 창당에 반대하며 보수 진영으로 전향했다.

2016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후 변씨는 탄핵의 촉매제가 된 태블릿PC가 조작됐다고 주장했다. 변씨는 태블릿PC 조작 세력의 핵심 인사로 윤석열 전 대통령을 지목했다.

변씨는 2015년 서울 관악구 을 재보궐선거에 무소속으로 출마했으나 578표(0.74%)를 얻어 낙선했다. 이후 새누리당, 대한애국당, 친박신당을 거쳤다. 지난해 소나무당에 입당했다가 2025년 7월 탈당했다.

변씨는 과거 5·18 광주 민주화운동을 광주사태라고 표현하거나 무장폭동설을 언급해 물의를 빚었다. 2014년에는 채널A에서 호남 지역을 비방하는 발언으로 영구 출연 정지 조치를 받았다. 비판 대상의 가족에 대한 인신공격으로 고소를 당하기도 했다.

home 채석원 기자 jdtimes@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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