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방도 전에 터졌다…벌써 '시즌2' 확정된 디즈니+ 700억 한국 드라마
2025-12-03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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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1 공개 전 시즌2 제작까지 확정된 대작 드라마
화려한 캐스팅과 약 700억 원 규모 제작비가 투입된 화제작이 첫 공개 전 속편 제작까지 확정해 업계의 관심을 한몸에 받고 있다.

디즈니+는 지난달 13일 홍콩 디즈니랜드 호텔 컨퍼런스 센터 신데렐라 볼룸에서 열린 '디즈니+ 오리지널 프리뷰 2025' 행사에서 현빈, 정우성, 우도환 주연의 신작 '메이드 인 코리아'에 대한 시즌2 제작 소식을 깜짝 발표했다. 시즌1이 공개되기도 전에 후속 시즌 제작이 결정돼 화제를 모았다.
행사 진행을 맡은 배우 박재민은 "'메이드 인 코리아'의 시즌2 제작이 이미 확정됐다"며 "시즌2는 내년 하반기 공개될 예정"이라고 알렸다. 작품은 시즌제로 글로벌 관객들을 찾아간다.

영화 '내부자들', '남산의 부장들', '하얼빈'을 만든 우민호 감독이 연출한 이 작품은 격동의 1970년대를 무대로 펼쳐진다. 부와 권력을 향한 야망으로 가득 찬 백기태(현빈)와 그를 막기 위해 모든 것을 거는 검사 장건영(정우성)이 시대를 휩쓴 대형 사건들을 마주하며 벌이는 대결을 그린다.
이날 행사에서 우도환은 우민호 감독을 작품의 가장 큰 매력으로 언급하며 "또 한 번 작품을 함께 할 수 있다는 점에 끌려 출연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현빈은 "시나리오가 가진 힘도 매력적"이라며 "1970년대의 시대적 배경에 픽션이 가미돼 새롭고 탄탄한 이야기가 만들어졌다. 이 지점이 작품을 하는 데 가장 큰 요소가 됐다"고 밝혔다.
70년대라는 시대를 화면에 옮겨야 했던 우 감독은 자신의 과거 작품들을 참고했다고 설명했다. "내가 이전에 찍은 '내부자들' '마약왕' '남산의 부장들' 등의 작품을 참고했다. 모두 인간의 뒤틀린 욕망과 신념을 향해 달려가는 인물들의 이야기다. 때문에 나 또한 '메이드 인 코리아'를 통해 내 작품을 다시 꺼내보게 됐다"고 전했다.
현빈은 전 세계 시청자들에게 기대를 당부하며 "우 감독님과 함께 영화가 아닌 시리즈물로 인사를 드릴 수 있다는 게 큰 행복"이라며 "많은 분들이 저희 작품을 올겨울에 접하면서 뜨겁게 겨울을 보냈으면 한다"는 바람을 전했다.

작품을 꼭 봐야 하는 이유를 묻는 질문에 정우성은 "재밌으니까"라고, 우도환은 "'메이드 인 코리아'니까"라고 간결하게 답했다. 현빈은 "보고 이야기하시죠"라며 여운을 남겼고, 우 감독은 핵심 포인트를 "강력한 캐릭터 드라마"라고 정리했다.
제작사인 하이브미디어코프의 김원국 대표는 제작비 700억 원을 투입한 이 작품에 대해 남다른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지난 5월 열린 '디즈니+ 오픈하우스' 행사에서 "내 작품에 대해서 홍보하는 경우가 많지 않다. 강력한 영화가 나오면 하고, 그 외에는 자제한다. 근데 '서울의 봄' 때는 강렬한 PR을 했다. '어마어마한 영화가 나올 거다'라고 했는데, 이번 '메이드 인 코리아'는 디즈니의 훌륭한 지원으로 하이브의 모든 제작 운영 능력을 다 쏟아부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에도 강력한 작품이 나올 것 같다. 제작진들도 정말 잘해줬고 매우 강력한 드라마가 나올 것"이라며 "정말 기대해주셔도 된다. 디즈니, 우리 회사를 비롯해 '메이드 인 코리아'가 나오면 한국 K-드라마계도 판도가 바뀔 것"이라고 자신했다.

제작사 측은 3일 작품의 분위기를 담은 스틸 이미지 9종을 공개했다. 군중 사이에서 정장 차림으로 주위를 경계하는 중앙정보부 과장 백기태의 모습은 그가 품은 야망과 계획을 암시한다. 범죄 조직을 뒤쫓으며 도청 장비에 집중하는 장건영의 모습에서는 수사에 대한 굳은 의지가 느껴진다. 두 인물이 정면으로 마주선 장면은 다가올 충돌을 예고해 기대감을 높였다.
육사 출신 장교인 백기현(우도환)은 군복 차림으로 등장해 형 백기태와는 다른 길을 걷는 인물임을 보여준다. 강렬한 핫핑크 원피스를 입은 배금지(조여정)는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으며 국가 권력까지 흔드는 요정 마담으로서의 존재감을 드러낸다.

장건영과 함께 범죄 카르텔을 쫓는 수사관 오예진(서은수), 백기태의 사업 파트너인 일본 범죄 조직 실세 이케다 유지(원지안)도 각자의 입장에서 두 주인공을 돕는 역할을 맡았다. 대통령 경호실장 천석중(정성일), 중앙정보부 동기 표학수(노재원), 중앙정보부 부산지부 국장 황국평(박용우) 등 백기태를 둘러싼 인물들은 저마다의 욕심을 드러내며 긴장감을 더할 예정이다.
제작사는 지난 1일 어둠 속 인물들의 실루엣을 담은 '금지의 시대' 포스터도 공개했다. 피어오르는 연기 뒤로 어렴풋이 보이는 백기태의 위압적인 모습은 권력을 손에 쥐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그의 냉혹함을 표현한다. 비장한 표정의 천석중, 날카로운 시선의 표학수, 무게감 있는 눈빛의 황국평의 모습도 함께 담겨 복잡하게 얽힌 관계를 암시한다.

"'금지의 시대' 금지되지 않은 단 하나의 권력"이라는 카피는 제한과 감시가 일상이었던 시대 속 권력을 향한 자들의 치열한 다툼을 예고한다.
네티즌들은 드라마 첫 공개도 전에 열띤 반응을 보이고 있다. 예고편 댓글창에는 "진짜 재밌겠다...현빈, 정우성에 그외 배우들도 짱짱하네", "크리스마스라고 들떠서 나다니지 말고 방에서 이거나 봐야겠다", "기대만땅!!!", "우와 감탄밖에 안 나온다", "디플 결제해야겠네", "하이브에 우민호에 디즈니면 무조건 봐야 되는데 6+6편이라니...", "디플 폼 미쳤다", "권력 느와르에 '내부자들' 감독님이라서 더 기대됨", "행복한 크리스마스 이브가 될 것 같다", "크으 예고편부터 난리 나네" 등 다양한 댓글이 쏟아졌다.
총 6부작으로 구성된 '메이드 인 코리아'는 디즈니+를 통해 12월 24일 1, 2회를 시작으로 31일 2개, 내년 1월 7일 1개, 1월 14일 1개의 에피소드가 순차 공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