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률 1%대더니 대이변…톱배우 복귀로 2회 연속 신기록 쓴 '한국 드라마'
2025-12-03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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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 신기록 경신, 김희선·한혜진·진서연이 만드는 40대 현실드라마
TV CHOSUN 월화드라마 '다음생은 없으니까'가 첫 방송 1%대의 저조한 시청률을 뒤집고, 2회 연속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며 불붙은 상승세를 증명했다.
주연 김희선의 종편 드라마 복귀는 2017년 '품위있는 그녀' 이후 8년 3개월 만이다. 한혜진과 진서연 역시 종편 드라마에 처음 출연하며 화제를 모았다.

지난 2일 방송된 8회는 닐슨코리아 기준 분당 최고 시청률 3.7퍼센트를 기록했다.
이번 에피소드에서는 김희선이 남편 윤박에 대한 불륜 의혹을 해소한 뒤 성추행 사건에서 손을 떼자는 파격적인 제안을 건네며 충격을 안겼다.
극 중 노원빈은 응급실 앞에서 김선민의 회복을 기다리던 중 상무 서경선으로부터 "이건 누구의 잘못도 아닌 거야"라는 전화를 받았다. 그는 "제가 저 살겠다고 우리 가족 지키겠다고 외면했어요"라고 자책하며 깊은 죄책감에 빠졌다. 과거 성추행 피해를 당했던 송예나에게 도움을 청했지만 "선민이 그렇게 만든 거 김정식 아니라 피디님이야. 착한 척 그만하고 가만히 계시라구요"라며 냉정하게 거절당했다.

조나정은 양미숙으로부터 "선민이라는 여자 알아? 약을 먹었대. 너네 남편 때문에"라는 소식을 듣고 큰 충격에 빠졌다. 이어 다른 쇼호스트들로부터 노원빈과 김선민 사이의 이상한 소문과 본부장 김정식이 노원빈에게 술을 끼얹는 장면을 목격했다는 증언까지 들으며 혼란에 빠졌다. 조나정이 추궁하자 노원빈은 "나 진짜 바람피우는 거 아니야. 선민이한테 말 못 할 사연이 있는데 함부로 말하기 어려워서 정리되면 얘기해 줄게"라고 억울함을 토로했다.
하지만 조나정은 "상의도 안 하고 혼자 처리해 버리는 독단, 가부장적인 태도"라며 비판했고, 결국 노원빈이 "다짜고짜 바람피우는 사람 취급하고. 질리고 지친다 진짜"라고 분노하자 "그렇게 질리고 지치면 헤어져"라며 이혼을 언급했다.
조나정은 본부장 김정식을 직접 찾아가 사실 관계를 확인했다. 김정식은 "노원빈을 불러다가 처신 똑바로 하라고 혼 좀 낸 거지"라며 대수롭지 않게 말했지만 손을 떠는 등 불안한 기색을 보였다. 의식불명 상태인 김선민의 병실을 찾은 조나정은 송예나가 "나 원망 많이 했지. 너무 무서웠어. 업계에서 매장당할까 봐"라며 눈물로 사죄하는 모습을 목격했다.
양미숙이 김선민이 블라인드 게시판에 쓴 성추행 고발 글을 보여주며 상황을 설명하자 조나정은 모든 퍼즐이 맞춰지기 시작했다. 결국 조나정은 노원빈에게 "당신은 여전히 나한테 제일 결혼하고 싶은 남자"라는 사과 문자를 보냈다.
구주영은 오상민과 서울가정법원에서 협의이혼을 접수했다. 오상민은 "못되게 말한 거 내내 후회했어. 자기 그렇게 엄마 되길 원했는데 미안하고"라며 진심 어린 사과를 건넸다. 구주영은 "내가 진짜 애가 갖고 싶었을까? 위태로운 우리 관계가 불안해서 오히려 집착했던 거 같아"라고 속마음을 털어놨다. "나 좋아해서 결혼한 거 맞니? 근데 왜 걔네가 필요했을까?"라는 질문에 오상민이 끝내 대답하지 못하자 조용히 자리를 떠났다.
이일리는 구주영, 변상규와 단골 술집을 찾았다가 전 남자친구 엄종도와 마주쳤다. 변상규는 엄종도 앞에서 자신이 이일리의 남자친구라고 당당히 밝혔고, "평생에 가장 좋아하는 사람"이라고 고백했다. 엄종도 역시 "나 누나 아직 사랑하더라"라며 결혼을 제안했다. 세 사람이 다시 맞닥뜨린 순간 이일리는 "내가 결혼하고 싶은 사람"이라며 변상규를 선택했고, 두 사람이 연인으로 발전하는 장면이 그려졌다.
마지막 장면에서는 조나정과 노원빈이 화해의 술자리를 가졌다. 노원빈이 "당신하고 애들이 눈에 밟혔는데 차마 도와달란 말을 거절할 수 없더라. 그러다 회사에서 찍혔고"라며 그간의 사정을 털어놨다. 조나정은 "내 남편 내가 믿어 줬어야 됐는데. 당신은 힘없는 사람을 보면 절대 그냥 지나치지 못하잖아. 얼마나 마음고생을 했을까"라며 진심 어린 사과를 전했다.
하지만 화해 이후 조나정은 회사에서 더욱 궁지에 몰릴 노원빈과 자신의 처지를 떠올리며 밤새 뒤척였다. 끝내 조나정은 "우리 그냥 선민 씨 일 모른 척하자. 가족을 위해서 손 떼면 안 될까?"라는 대반전 회피 제안을 건넸다.
'다음생은 없으니까'는 김희선, 한혜진, 진서연이 연기하는 마흔한 살 세 친구의 현실 생존기를 그린 작품이다. 김정민 감독이 연출하고 신이원 작가가 극본을 맡았으며 티엠이그룹, 퍼스트맨스튜디오, 메가폰이 제작을 맡았다.
'다음생은 없으니까'는 첫 방송부터 가파른 상승세를 보여왔다. 지난달 10일 첫 방송에서 전국 시청률 1.9퍼센트로 출발한 이 드라마는 전작의 최고 시청률 1.8퍼센트를 첫 회부터 뛰어넘으며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이후 5회에서 2.9퍼센트를 기록하며 처음으로 2퍼센트 대에 진입했다. 7회에서는 3.3퍼센트를 기록해 3퍼센트 벽을 돌파했고, 8회에서는 3.7퍼센트까지 상승하며 꾸준한 성장세를 입증했다.
OTT 플랫폼에서의 반응도 뜨겁다. 넷플릭스 '오늘 대한민국의 TOP 10 시리즈' 부문에서 공개 직후 3위에 올랐던 이 작품은 방영 2주 차 만에 2위까지 올라서며 화제성을 입증했다.
네이버 검색 '많이 찾는 드라마' 부문에서도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이처럼 TV 시청률과 OTT 화제성을 동시에 잡으며 작품성과 대중성을 모두 인정받고 있다.
해당 드라마는 월화 편성으로는 TV조선에서 2012년 '한반도' 이후 13년 7개월 만에 선보인 작품이다.
TV CHOSUN 월화드라마 '다음생은 없으니까' 9회는 오는 8일 밤 10시에 방송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