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서 보기 힘든건데…작은 아쿠아리움 뒷공간에 최대 1.5m '대물 물고기' 한가득
2025-12-03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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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초와 이끼를 먹으며 살아가는 외래종”
※ 해당 글은 아무 대가 없이 작성됐음을 밝힙니다.
유튜브 채널 '정브르'가 양평에 위치한 무료 민물고기 생태관을 소개해 화제다.
지난 2일 유튜브 채널 '정브르'에서는 '입장료가 0원인 아쿠아리움에 갔는데...뒷공간에 1.5M 대물 한가득..? 도대체 왜!?'라는 제목의 영상을 업로드했다.
영상에서 정보르는 "양평에 왔는데 무료로 볼 수 있는 곳인데 약간 미니 아쿠아리움 그런 느낌이 나서 한번 촬영해서 여러분 보여드리려고 왔다"며 1층과 2층 규모의 생태관을 소개했다.

입구부터 비단잉어가 관람객을 맞이했고, 곧바로 초어가 눈에 띄었다. 정브르는 "초어는 바닥에 있는 수초를 먹으면서 살아가는 종"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향어(이스라엘 잉어), 토종 메기 등이 전시돼 있으며, 토종 메기는 80~90cm 크기로 1m 이상까지 자란다고 소개했다.
각시붕어, 돌고기, 군붕어, 동사리, 칼납자루, 묵납자루, 낙동납자루 등 다양한 토종 물고기들이 전시됐다. 납자루류는 바닥에 사는 펄조개나 말조개에 산란해 치어들이 거기서 부화한다고 설명됐다.


쏘가리 수조에는 3자 크기의 일반 쏘가리와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황쏘가리가 함께 있었다. 철갑상어도 전시됐는데, 우리나라 한강에서 서식했다가 멸종됐으며 현재 한강에서 가끔 잡히는 철갑상어는 중국산이라고 밝혔다.

천연기념물 코너에는 어름치, 얼룩새코미꾸리, 황쏘가리, 무태장어 서식지 등이 소개됐다. 피라미, 버들치, 뱀장어, 버들붕어(파라다이스 피시), 눈동자개, 눈불개 등도 전시됐다.
찬붕어는 빙어 잡다가 가끔 잡히는데 디스토마 중간 숙주라며 주의를 당부했다. 참종개, 미꾸리 등도 볼 수 있었고, 큰줄납자루와 한강납줄개는 야생동물 멸종위기 2급으로 지정된 종이라고 설명했다.
2층에는 체험 공간이 마련돼 있어 직접 물고기에게 먹이를 줄 수 있다. 빠가사리, 황복, 참종개, 황쏘가리, 꺾지, 버들어 등이 사육되고 있다.

야외 구역에는 더 큰 규모의 수조들이 있다. 철갑상어가 대량으로 사육되고 있으며, 비단잉어, 향어, 일반 잉어 등이 전시됐다. 정브르는 "국가에서 운영해서 그런지 스케일이 크고 시설이 잘 돼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실내 관람로에는 버터플라이 코이 등 다양한 관상용 잉어들이 화려한 색상을 자랑했다. 비단잉어는 우리나라에서도 품평회를 하지만 일본에서도 하는데 일본 비단잉어들이 특이하다고 언급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초어 수조였다. 정브르는 "초어는 우리나라 토종어는 아닌데, 현재 한탄강 수계 그쪽에서 살아간다"며 "지금 메타급은 안 되는데 한 80~90cm 되는 애들은 좀 많이 보인다"고 말했다. 초어들은 사람을 보고 떼를 지어 몰려드는 모습을 보였다. 수초와 이끼를 먹으면서 살아가는 외래종인데 왜 키우는지 궁금하다며 연구 목적일 것이라고 추측했다.

철갑상어 수조에는 1m 정도 크기의 개체들이 사육되고 있다. 정브르는 "시베리아에서 스포츠 피싱으로 잡는 철갑상어들은 정말 크다. 2m, 3m 이럴 거다"라며 "여기 있는 애들은 지금 한 1m 몇 정도 되는 철갑상어들인데 아직 아기들"이라고 설명했다. 캐비어를 뽑으려면 10여 년간 키워야 하고 성숙이 오래 걸린다고 덧붙였다.
마지막 야외 수조에서는 잉어와 초어가 함께 있었는데, 정브르는 "큰 건 초어다. 초어는 진짜 크다"며 크기 차이를 강조했다.
정브르는 "무료인 점을 감안하고 토종어들을 이렇게 다양하게 볼 수 있는 것까지 하면 정말 좋은 곳인 것 같다"며 "초어가 메타(1m 이상)까지 크지만 백연어라고 하는 외래종도 현재 임진강, 한탄강 이쪽에서도 살아가고 있다고 하니까 아무튼 좀 신기하다"며 "이렇게 큰 어종들을 이렇게 많이 기르고 있는 것도 처음 봤다"고 마무리했다.
▼ '초어'에 대해서 더 자세히 알아보자!
초어는 중국을 포함한 동아시아 원산의 민물고기로, 잉어목 잉어과에 속한다. 원래 큰 강과 그와 연결된 호수, 늪지대 등 넓고 물이 잘 흐르거나 고인 수역에서 서식했고, 풍부한 수초와 식물성 먹이가 있는 환경을 선호한다.
신체적으로 초어는 길쭉한 토르피도형(미사일형) 몸체를 지니며, 등은 올리브빛 또는 진한 녹색을 띠고 옆구리 쪽은 갈색, 배 쪽은 연한 색을 가진다.
성장 시 체장은 1m를 넘는 개체가 나타나며, 경우에 따라 1.2~1.5m까지 자라는 보고도 있다. 일반적으로 지느러미는 잉어보다 상대적으로 작고, 입 주위에 수염은 없다.
식성은 대부분 초식성으로, 수초와 수중식물 등을 주로 먹는다. 어린 치어나 새끼는 플랑크톤 등을 먹지만, 성체는 수생식물이나 물가의 풀을 열심히 섭취하며, 때에 따라 부착 유생, 수중 곤충, 저서 동물 등을 먹기도 한다.
이러한 식생태 덕분에 전통적으로 농업과 연계한 양식 시스템에서 수초 제거, 수생 환경 관리, 식량 자원으로 널리 이용되어 왔다. 실제 전 세계에서 양식되는 민물어류 가운데 초어는 매우 중요한 종으로, 연간 생산량이 수백만 톤에 달한다.
한국의 경우, 초어는 원래 토착 어종이 아니었으며 한때 양식 또는 도입된 바 있었지만 현재는 쉽게 접하기 어려운 민물고기로 분류된다.
때문에 일반 시장이나 민물고기 유통망에서 만나는 일은 드물다. 앞서 언급한 특성과 유통 실태를 고려하면 '한국에서는 보기 힘든 어종'이라는 표현이 현실에 가깝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