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 사과할 생각 있나?” 외신기자 질문에 이재명 대통령 답변

2025-12-03 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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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이 3일 외신 기자회견에서 밝힌 내용

이재명 대통령이 3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외신 기자회견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우리 군이 12.3 비상계엄 선포의 명분을 마련하기 위해 북한에 대북 전단을 살포했다는 이른바 '평양 무인기' 의혹과 관련해 '(북한에) 사과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하면서도, 자칫 소위 '종북몰이'나 정치적 이념대결의 소재가 되지 않을까 걱정이 들어서 차마 말을 못 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3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외신 기자회견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우리 군이 12.3 비상계엄 선포의 명분을 마련하기 위해 북한에 대북 전단을 살포했다는 이른바 '평양 무인기' 의혹과 관련해 "(북한에) 사과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하면서도, 자칫 소위 '종북몰이'나 정치적 이념대결의 소재가 되지 않을까 걱정이 들어서 차마 말을 못 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은 우리 군이 12.3 비상계엄 선포의 명분을 마련하기 위해 북한에 대북 전단을 살포했다는 이른바 '평양 무인기' 의혹과 관련해 "(북한에) 사과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하면서도, 자칫 소위 '종북몰이'나 정치적 이념대결의 소재가 되지 않을까 걱정이 들어서 차마 말을 못 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재명 대통령은 3일 '새롭게 선 민주주의, 그 1년'이라는 이름으로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외신 기자회견에서 "북한과의 긴장 완화를 위해 국가 차원에서 북한에 사과할 생각이 있나?"라는 외신 기자의 질문이 나오자 이렇게 답했다.

"북한에 사과 생각 있나?" 질문받은 이재명 대통령

이재명 대통령은 "어떻게 제 마음을 속을 들여다보고 그런 질문을 하는지 모르겠다. 속을 들켰나 싶은 생각도 든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그냥 이 정도로 (답변을) 끝내겠다"라며 대답을 길게 이어가지는 않았다.

이재명 대통령은 최근 엑스(X)에 '북한의 오물 풍선 살포 이전에 우리 군이 먼저 대북 전단 살포 등으로 도발했다'라는 내용의 언론 기사를 게시한 뒤 "곳곳에 숨겨진 내란 행위를 방치하면 언젠가 재발한다"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윤석열 전 대통령은 지난 10월 15일 내란 특검팀 조사에서 평양 무인기 작전에 대해 "정당한 군사작전이었고 일일이 보고받은 적이 없다"라며 혐의를 부인했다는 보도도 나왔다.

당시 윤석열 전 대통령은 내란 특검팀 질문에는 진술 거부권을 행사했으나 5분가량 자신의 혐의를 부인하는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10월 16일 중앙일보 보도에 따르면 윤석열 전 대통령은 15일 오전 서울고검 조사실에서 "외환죄는 성립하지 않는다"라고 주장했다. 당시 윤 전 대통령은 군사 작전에 있어 우리 안보를 위협하거나 북한을 이롭게 하기 위한 의도는 없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석열 전 대통령은 평양 무인기 작전이 국방부, 합동참모본부, 드론작전사령부 등의 검토를 거친 정상적인 군사작전이라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면서 "군사작전을 사법 판단의 영역으로 가져오면 대한민국 군대 존립에 문제가 된다"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home 손기영 기자 sk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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