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영화 다 제쳤다…기네스 기록도 세운 '예매율 1위' 화제작

일본 애니메이션 '극장판 주술회전: 시부야사변 X 사멸회유'(고쇼조노 쇼타 감독)가 개봉을 하루 앞두고 동시기 개봉작 예매율 1위에 올랐다. 같은 날 개봉하는 한국 영화 '정보원', '윗집 사람들', '콘크리트 마켓' 등을 모두 제치며 압도적인 화제성을 입증했다.

3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극장판 주술회전: 시부야사변 X 사멸회유'는 이날 오전 10시 기준 동시기 개봉작 예매율 1위를 차지했다. 전체 예매율에서도 '주토피아 2'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극장판 주술회전: 시부야사변 X 사멸회유'는 현대 최강 주술사 고죠 사토루가 봉인된 주술계 최대 전투를 다룬 '시부야 사변' 편과 사상 최악의 주술사 카모 노리토시가 꾸민 데스 게임을 다룬 '사멸회유' 편 1, 2화를 종합한 작품이다. 내년 1월 방송 예정인 3기 '사멸회유'를 미리 볼 수 있어 팬들의 기대감이 높다.

이 작품은 일본 현지에서 먼저 화제를 모았다. 지난달 7일 개봉 직후에는 '극장판 체인소 맨: 레제편'을 제치고 주말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특히 이는 7주 연속 정상을 지켜온 '극장판 체인소 맨: 레제편'의 기록을 끊은 터라 더욱 눈길을 끌었다.

'주술회전' 시리즈는 국내에서도 꾸준한 흥행을 이어왔다. 2022년 개봉한 '극장판 주술회전 0'은 국내에서 73만 명이라는 결코 적지 않은 수치를 기록했다. 전 세계적으로도 약 1억 9000만 달러를 기록하며 글로벌 흥행에도 성공했다.

올해 9월 개봉한 '극장판 주술회전: 회옥·옥절'은 TVA 총집편에도 불구하고 개봉 첫날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으며, 현재까지 21만 명의 관객을 모았다.

'주술회전'은 2018년부터 연재를 시작해 2024년 30권으로 완결된 아쿠타미 게게의 인기 만화를 원작으로 한다. 전 세계 누적 발행 부수는 1억 부를 돌파했으며, '귀멸의 칼날', '체인소 맨'과 함께 '귀주톱'으로 불리는 차세대 소년만화 3대장으로 자리매김했다.

기네스 기록에도 의거하는 데이터 회사 패롯 애널리틱스에 따르면 2023년에는 애니메이션 '주술회전'이 전 세계에서 가장 수요가 많은 TV 애니메이션 1위로 기네스 세계 기록에 오르기도 했다. TV 애니메이션은 2020년부터 방송됐으며 2기까지 방영됐다.

이번 극장판의 국내 개봉을 기념해 오는 7일 주인공 이타도리 유지 역의 성우 에노키 준야도 내한 무대인사를 진행한다. CGV 용산아이파크몰 IMAX관을 시작으로 메가박스 코엑스,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에서 열리는 이번 행사는 예매 오픈 직후 빠른 속도로 매진을 기록하며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이번 극장판에서는 에노키 준야 외에도 고죠 사토루 역의 나카무라 유이치, 카모 노리토시 역의 사쿠라이 타카히로를 비롯해 나가세 안나, 엔도 아야, 츠다 켄지로, 카지와라 가쿠토, 코야스 타케히토 등의 성우진이 열연을 펼쳤다.

지난 주말 진행된 프리미어 상영회 이후 국내 관객들의 호평도 이어지고 있다. 러닝타임이 짧게 느껴질 만큼 몰입해서 봤다는 반응과 함께 4D 포맷이 실감 나게 몰입하게 해줬다는 평가가 나왔다.

'극장판 주술회전: 시부야사변 X 사멸회유'는 3일 전국 극장에서 개봉해 절찬 상영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