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2만 명 몰려갔다… 태백·동해 제치고 관광객 폭발한 의외의 '지역’

2025-12-03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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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태백시, 동해시, 영월시 순으로 집계

올해 가장 많은 관광객을 유치한 뜻밖의 지역이 눈길을 끌고 있다.

강원 인제군 원대리 자작나무숲을 감상 중인 관광객 모습. / 연합뉴스
강원 인제군 원대리 자작나무숲을 감상 중인 관광객 모습. / 연합뉴스

강원특별자치도와 강원관광재단은 빅데이터 기반 강원 관광 동향 분석 결과, 지난 10월 강원을 방문한 관광객이 총 1592만 명으로 집계됐다고 3일 밝혔다.

이는 전년 동월 대비 22.2%, 전월 대비 42.2% 증가한 수치다. 이달 관광객 증가세는 18개 시군에서 모두 나타났다. 특히 인제군은 전년 동월 대비 31.8%, 전월 대비 113.0% 증가하며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어 △태백시(전년 동월 대비 31.3%) △동해시(28.1%) △영월군(24.0%) △양구군(23.9%) 등이 증가세를 보였다.

외국인 관광객은 31만3881명으로 전년 동월(29만5920명) 대비 6.1% 늘었다. 국가별 방문객 수는 중국(5만5871명), 필리핀(3만760명), 일본(2만5424명), 미국(2만4169명), 인도네시아(2만402명) 순으로 나타났다.

◈ 인제의 대표적인 명소는?

인제 내린천에서 래프팅을 즐기고 있는 관광객들 모습. / 뉴스1
인제 내린천에서 래프팅을 즐기고 있는 관광객들 모습. / 뉴스1

수려한 자연경관을 자랑하는 강원 인제는 산과 강이 어우러져 레저와 힐링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이색 여행지로 각광받고 있다. 특히 국내 래프팅 성지로 불리는 내린천과 원대리 자작나무 숲 등이 대표적인 명소로 꼽힌다.

내린천은 방태산 부근에서 시작해 북쪽에서 남쪽으로 흐르는 특이한 물줄기를 보인다. 물줄기 덕분에 물길이 복잡하고 굴곡이 심하며, 급류와 웅덩이가 교차해 래프팅에 최적화된 지형이 형성됐다. 내린천 강변에서는 번지점프, ATV, 래프팅 등 다채로운 익스트림 스포츠를 즐길 수 있다.

원대리 자작나무숲. / Son Myung-kwon-shutterstock.com
원대리 자작나무숲. / Son Myung-kwon-shutterstock.com

인제하면 원대리 자작나무 숲을 빼놓을 수 없다. 이곳은 약 70만 그루의 자작나무가 빽빽하게 심겨 있는 인공 조림지이다. 하얀 나무줄기와 푸른 하늘이 대비돼 이국적이고 몽환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과거 원대리 일대는 소나무와 참나무 등 다양한 활엽수가 혼재돼 있었으나, 산림청에서 목재 생산 및 산림 자원 조성을 목표로 이 지역에 나무를 심기 시작했다. 약 138ha(약 41만 평)의 넓은 면적에 자작나무가 집중적으로 심어졌으며 수십 년이 지나면서 어린 묘목이 자라 울창한 숲을 이뤘다.

자작나무 숲은 보통 오전 9시부터 오후 2시까지 무료로 입산이 허용되며, 관람 시간은 오후 3~4시쯤 종료된다. 다만 계절별로 개방 시간이 달라질 수 있다.

구글지도, 원대리 자작나무숲

◈ 인제가면 뭘 먹어야 하지?

높은 산악 지대인 인제에선 산나물이 많이 자란다. 말린 명태를 푹 끓여낸 황태 해장국과 청정 지역에서 채취한 곤드레, 취나물, 고사리, 참나물 등 다양한 산나물을 한 번에 맛볼 수 있는 산채 정식, 곰취를 이용한 장아찌, 쌈밥 등이 입맛을 돋운다. 이 밖에도 내린천에서 잡은 메기, 빠가사리 등을 넣은 매운탕과 민물고기를 푹 고아 죽처럼 끓여낸 어죽도 시원하고 담백한 맛으로 유명하다.

인제는 자연산 버섯 산지로도 유명하다. 버섯을 활용한 전골, 볶음, 백숙 등이 귀한 보양식으로 꼽히며 험준한 산지에서 자란 약초를 넣은 백숙도 인기가 높다.

황태해장국. / mnimage-shutterstock.com
황태해장국. / mnimage-shutterstock.com
메기 매운탕. / 픽사베이
메기 매운탕. / 픽사베이
home 이서희 기자 sh0302@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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