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10% 오른 암호화폐(코인) 리플, 3년 만에 네트워크 활동 최고점... 3달러 돌파?

리플(Ripple)사가 발행하는 암호화폐(가상화폐·코인) 엑스알피(XRP)가 3시 40분 기준 전일 대비 9.53% 상승한 2.21달러대에서 거래 중이다. 전체 암호화폐 시장의 회복세와 맞물리며 기술적 지표와 기관 자금 유입이 상승세를 견인한 것으로 분석됐다.

같은 기간 암호화폐(가상화폐·코인) 비트코인(Bitcoin, BTC)은 7.30%, 이더리움(Ethereum, ETH)은 8.85% 각각 상승했다.

기술적 분석에 따르면 XRP 가격은 주요 이동평균선을 상향 돌파했다. 7일 단순이동평균선(SMA)은 2.17달러, 30일 SMA는 2.21달러 수준으로, 현재 가격은 이 구간들을 상회하고 있다. 이동평균수렴·확산지수(MACD) 히스토그램이 양의 영역에 위치하면서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상대강도지수(RSI)는 46.69로 완만히 개선되고 있으며 피보나치 되돌림 50% 구간인 2.21달러가 단기 지지선으로 작용하는 가운데 상단 저항은 2.40달러 부근으로 관측된다.

가격 상승의 직접적 계기는 기술적 돌파와 함께 거래량 급증이었다. XRP는 2.10달러의 핵심 저항선을 돌파하며 거래량이 182% 폭증했고, 상승 삼각형 패턴이 완성됐다. 이는 지난달 28일 이후 처음으로 일간 MACD가 양전환된 시점과 일치한다. 단기 급등 과정에서 약 3100만 달러 규모의 공매도 청산이 발생해 상승 압력이 한층 강화됐다.

기관 자금 유입도 눈에 띈다. 미국 내 현물 기반 XRP 상장지수펀드(ETF)에는 2일(이하 현지 시각) 하루 새 6774만 달러가 유입됐다. 그레이스케일(Grayscale)이 4578만 달러, 프랭클린 템플턴(Franklin Templeton)이 822만 달러 규모로 매수에 나섰다. 이로 인해 ETF 총 운용자산(AUM)은 주간 기준 8% 증가한 8억 4500달러에 달했다. 거래소 내 XRP 보유량도 지난달 30일 이후 5% 감소해 매도 압력이 완화됐다.

이와 함께 XRP 원장(Ledger) 네트워크 활동도 3년 만에 최고치를 보였다. 3일 기준 계정 설정(Account Set) 트랜잭션이 4만 건에 도달, 이는 자동화마켓메이커(AMM) 도입과 RLUSD 스테이블코인 테스트 과정에서 발생한 결과다. 이를 통해 거래 활성화뿐 아니라 실사용 기반 확대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다만 발행량 603억 개의 높은 유통량은 단기 상승세의 제한 요인으로 지적된다.

리플사는 같은 날 사기 방지 캠페인을 시작해 브랜드 신뢰도를 높였다. 이는 투자심리 복원과 동시에 기관 수요 유입 분위기 강화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비트코인이 9만 3000달러를 회복하고 솔라나(SOL), 카르다노(ADA) 등 대형 알트코인이 함께 상승세를 보인 점도 시장 전반의 투자 심리를 끌어올렸다. 여기에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암호화폐 ETF에 관한 완화적 태도, 그리고 XRP 상장지수펀드(ETF) 승인 기대감이 투자자 신뢰 강화에 힘을 보탰다는 분석이다.

오는 15일 예정된 미국 SEC의 레버리지형 XRP ETF 인가 여부 결정도 시장이 주시하는 변수로 꼽힌다. 향후 XRP가 2.25달러(피보나치 76.4% 구간) 이상에서 종가를 유지할 경우 상승 추세가 계속될 가능성이 크다. 반면 2.20달러 지지선을 하회하고 비트코인이 9만달러선을 재시험할 경우 단기 조정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이번 XRP의 단기 랠리는 ▲기술적 돌파 ▲네트워크 트래픽 증가 ▲ETF 자금 유입 ▲가상화폐 시장 회복 흐름이 동시에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2020년 코로나19 유동성 공급 이후 비트코인이 단기간 30% 이상 급등했던 전례와 유사한 양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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