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난이 농산물의 ‘화려한 변신’~나주시, ‘푸드테크 메카’ 첫 삽 떴다

2025-12-03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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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5억 투입 ‘연구지원센터’ 착공…버려지던 농식품 부산물, 고부가가치 신소재로 재탄생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상품성이 없어 버려지던 ‘못난이 농산물’과 식품 가공 과정에서 나오는 부산물들이, 이제 나주에서 고부가가치를 지닌 새로운 식품으로 화려하게 변신하게 된다.

나주시가 지난 2일 ‘푸드테크 연구지원센터 기공식’을 열고 본격적인 공사에 착수했다
나주시가 지난 2일 ‘푸드테크 연구지원센터 기공식’을 열고 본격적인 공사에 착수했다

미래 먹거리 산업의 핵심으로 떠오른 ‘푸드업사이클링(Food-Upcycling)’ 산업을 선도할 ‘푸드테크 연구지원센터’가 마침내 나주에 첫 삽을 떴다.

#버려지는 자원에 ‘가치’를 입히다

나주시는 지난 2일, 총사업비 105억 원이 투입되는 푸드테크 연구지원센터 기공식을 열고, 2027년 1월 개소를 목표로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푸드업사이클링’은, 맛과 영양에는 문제가 없지만 모양이 예쁘지 않다는 이유로 버려지는 농산물이나, 식품을 만들고 남은 찌꺼기 등을 활용해 완전히 새로운 제품으로 재탄생시키는 미래형 식품 산업이다. 이는 버려지는 자원의 가치를 높여 환경을 보호하는 동시에,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1석 2조’의 효과를 낳는다.

윤병태 시장이 기공식 행사에 참석해 기념사를 하고 있다.
윤병태 시장이 기공식 행사에 참석해 기념사를 하고 있다.

#농식품 인프라 최적지, 나주가 해낸다

나주시는 이러한 미래 산업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농림축산식품부 공모사업에 도전장을 내밀었고, 지난 2024년 4월 치열한 경쟁을 뚫고 최종 사업 대상지로 선정되는 쾌거를 이뤘다.

새롭게 들어설 연구지원센터는, 기업과 연구기관들이 한곳에서 소재 개발부터 시제품 제작까지 ‘원스톱’으로 해결할 수 있는 최첨단 실증 인프라를 갖추게 된다. 특히, 급속 냉동·건조, 분말화, 추출·농축 등 푸드업사이클링의 핵심 공정 장비들이 들어서, 지역 식품 기업들의 기술 경쟁력을 획기적으로 높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푸드테크 연구지원센터 조감도
푸드테크 연구지원센터 조감도

#연구-가공-실증-지원 ‘원팀’ 생태계 구축

나주시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인근에 있는 농산물종합가공지원센터, 전남바이오진흥원 식품센터 등 기존의 식품 관련 인프라와 긴밀히 연계해, ‘식품 연구-가공-실증-기업 지원’까지 모든 과정이 막힘없이 이어지는 ‘푸드테크 산업 클러스터’를 조성한다는 야심 찬 계획을 세우고 있다.

윤병태 나주시장은 “나주는 풍부한 농축산 자원과 탄탄한 식품 인프라를 모두 갖춘, 푸드업사이클링 산업의 최적지”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는 이어 “이번 연구지원센터 착공을 계기로, 나주만의 차별화된 푸드업사이클링 생태계를 구축하고, 지속가능한 미래 식품산업의 중심지로 도약하는 데 모든 힘을 쏟겠다”고 약속했다.

버려지던 농산물이 ‘보물’로 바뀌는 마법. 나주가 펼쳐 보일 ‘푸드테크 혁명’이, 대한민국 농식품 산업의 미래를 바꾸는 새로운 희망이 되고 있다.

home 노해섭 기자 noga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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