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수 국민의힘 최고위원, 광주서 “대한민국은 ‘체제전쟁’ 중~자유·법치 붕괴하고 있다”
2025-12-03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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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수, “계엄 이후 대한민국 체제 위협받아…지방선거서 반드시 승리해야”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국민의힘 지도부가 야권의 심장부인 광주를 찾아, 작년 12·3 불법 계엄 사태 이후 대한민국이 사실상의 ‘체제전쟁’에 돌입했으며 자유민주주의의 근간이 붕괴하고 있다는 초강경 진단을 내놨다.
#“자유·법치·시장경제 모두 붕괴 중”
국민의힘 광주시당(위원장 안태욱)은 3일, 김민수 최고위원을 초청해 ‘자유민주주의 그리고 시대정신’을 주제로 정치대학 강연을 개최했다. 100여 명의 핵심 당원들이 모인 이 자리에서, 김 최고위원은 작심한 듯 현 정국에 대한 위기감을 쏟아냈다.
김 최고위원은 “작년 12·3 계엄 해지 이후, 민주당이 탄핵을 통해 이재명이 대통령이 되어 대한민국을 위기로 몰고 갈 것이며, 자유민주주의 체제가 심각하게 위협받을 것이라고 생각해왔다”고 포문을 열었다.
그는 이어 “대한민국 정치체제의 가장 중요한 기반은 시장경제와 법치, 삼권분립이지만, 지금은 자유, 법치주의, 시장경제 모두가 붕괴되어가고 있는 중”이라고 주장하며, 현 상황을 극심한 위기 국면으로 규정했다.
#“총칼 없는 ‘체제전쟁’, 반드시 이겨야”
김 최고위원은 현재의 정치 상황을 ‘체제전쟁’이라는 강력한 단어로 표현했다. 그는 “과거처럼 총과 칼을 드는 전쟁은 아니지만, 민주주의 체제를 붕괴시키려는 세력과 반드시 싸워 이겨야 하는 체제전쟁의 시기”라고 역설했다.
그는 당원들을 향해 “다가오는 지방선거에서 반드시 승리하기 위해, 지금부터 가장 가까운 부모님과 자식부터 설득해나가야 한다”며, 보수 진영의 내부 결속과 적극적인 여론 확산을 강력하게 주문했다.
#험지에서 보수 가치 띄우는 ‘정치대학’
국민의힘 광주시당은 지난 11월부터 이정현 전 국회의원을 학장으로 하는 ‘정치대학’을 개설해, 매주 당원들을 상대로 보수 정치 이념과 현안에 대한 교육을 이어가고 있다.
오는 10일에는 조정관 전남대 교수가 ‘호남에서 보수가 가야 할 길’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펼칠 예정이어서, 보수 불모지로 불리는 호남에서 지지세를 확산하려는 국민의힘의 노력이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