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단 하나뿐인 302권의 책~전남 ‘꼬마 작가들’, 세상에 첫 ‘출사표’
2025-12-04 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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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도교육청 ‘나도 작가 프로젝트’ 결실…“읽는 교육 넘어, 쓰는 교육으로”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세상에 단 하나뿐인 302개의 이야기가 한자리에 모였다. 서툰 글씨와 풋풋한 그림으로 채워졌지만, 그 어떤 베스트셀러보다 진솔한 울림을 주는 ‘학생 작가’들의 책 302권이, 세상에 첫선을 보이며 감동을 선사했다.
#1년의 결실, 302권의 ‘성장 드라마’
전남도교육청(교육감 김대중)은 3일, 올 한 해 동안 학생들이 직접 쓰고 엮은 302권의 책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제3회 학생 책 출판 작품전시회’를 개최했다.
이번 전시회는, 전남 독서인문교육의 핵심 정책인 ‘나도 작가 프로젝트’의 빛나는 결과물을 지역 사회와 함께 나누기 위해 마련됐다. 이 프로젝트는, 학생들이 단순히 책을 ‘읽는 소비자’에 머무르지 않고, 스스로 작가가 되어 자신만의 책 한 권을 완성해보는 ‘창작자 중심’의 책 쓰기 프로그램이다.
올해는 공모를 통해 선정된 50개 학교가, 각각 300만 원의 출판 지원금을 받아 프로젝트를 진행했으며, 이번 전시회에는 현재 출판을 마친 37개 학교의 302권의 책이 먼저 공개됐다.
#“읽기만 하던 내가, 작가가 됐어요”
이번 전시는, ‘2025 대한민국 글로컬 미래교육 작은박람회’ 현장에서 성과 발표 형식으로 진행되어, 더 많은 교육 관계자들과 학생들의 주목을 받았다.
전시장을 찾은 관람객들은, 아이들의 순수한 시선과 기발한 상상력이 담긴 동화책, 시집, 에세이 등을 넘겨보며, 책 한 권이 완성되기까지의 땀과 열정에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학생들의 성장을 함께 응원해주세요”
김영길 글로컬미래교육과장은 “'나도 작가 프로젝트’는, 학생들의 인문학적 소양과 글쓰기 능력을 한 차원 끌어올리는 전남교육만의 특별한 독서인문교육”이라고 자부심을 드러냈다.
김 과장은 이어 “우리 학생 작가들이 1년 동안 공들여 완성한 소중한 책들을 함께 나누며, 그들의 빛나는 성장을 다 함께 응원해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이번에 공개된 작품들을 포함한 50개 학교의 모든 책 출판 결과물은, 내년 1월 26일부터 일주일간 전라남도립도서관에서 열리는 정식 전시회를 통해 더 많은 도민들과 만날 예정이다.
한 권의 책을 완성하며, 세상과 소통하고 스스로 성장하는 법을 배운 전남의 ‘꼬마 작가들’. 302개의 세상이 담긴 이 책들은, 단순히 하나의 프로젝트 결과물을 넘어, 전남 교육의 미래가 건강하게 자라고 있음을 보여주는 희망의 증표가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