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회 만에 베드신 터지더니…전세계 1위까지 싹 다 먹은 ‘한국 드라마’
2025-12-04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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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앓이 로맨스 정점, 장기용의 선과 악을 담은 연기 열연
넷플릭스 글로벌 1위 등극, 3주 만의 기적적 상승
SBS 수목드라마 ‘키스는 괜히 해서!’의 상승 곡선이 가파르다. 방송 3주 만에 넷플릭스 비영어권 시리즈 글로벌 1위에 오르며 ‘전 세계가 보는 한국 로맨스’로 떠오른 데 이어, 최고 시청률까지 폭발하며 국내 시청률 역시 장악했다. 특히 지난 7회는 수도권 기준 5.5%, 분당 최고 6.9%까지 치솟으며 전 채널 평일 드라마 1위 자리를 굳히는 기세를 보였다. 2049 시청률 또한 최고 2.77%를 찍어 수요일 전 프로그램 중 1위를 기록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장기용·안은진 두 배우가 그려낸 속앓이 로맨스가 정점을 향해 치닫는 장면들이 연달아 담겼다. 공지혁(장기용)이 고다림(안은진)을 향한 감정을 완전히 자각하는 순간부터, 두 사람이 서로에게 깊숙이 스며드는 감정선이 긴 호흡으로 이어지며 몰입도를 극대화했다.
응급실에서 깨어나지 못한 고다림을 지켜보던 공지혁은 “당신 옆에 나만 있었으면 좋겠어. 아무래도 내가 미친 것 같다”고 속으로 토해내며 스스로도 막지 못하는 사랑을 인정했다. 고다림을 1인실로 옮긴 뒤 밤새 곁을 지키는 장면에서는 차갑고 단단했던 인물이 무너져내리는 감정의 균열이 섬세하게 그려졌다. 서로를 마주보고도 쉽게 다가서지 못하는 장면에서는 두 사람의 애틋함이 극대화됐다.

두 사람의 관계는 ‘내추럴베베’ 나무 심기 캠페인에서도 한층 또렷하게 드러났다. 팀장과 팀원 사이지만 서로를 챙기고 보호하려는 마음이 잦은 시선 교환 속에서 드러났고, 배난숙의 아들이 빗속에서 실종되는 사건을 계기로 둘의 감정은 폭발 직전까지 치달았다. 고다림이 산속 추락 사고로 조난을 당하자 공지혁은 폭우를 뚫고 수색에 나섰고, 결국 동굴에서 그녀를 찾아 품에 안으며 체온을 나누는 장면이 흐름을 결정적으로 바꿨다.
이 장면은 방송 직후 가장 뜨거운 화제를 모았다. 추위에 떨던 고다림을 끌어안아 체온을 나누던 공지혁, 그리고 그의 고백에 가까운 속마음 “나 좋은 사람 아니에요. 나도 흔들려”는 ‘숨멎 명장면’으로 꼽혔다. 긴장감이 최고조에 이른 순간, 멀리서 김선우가 고다림을 부르는 목소리가 들리며 분위기가 깨지는 장면은 세 사람의 관계를 한 번 더 뒤흔들었다.

특히 공지혁이 유부녀인 고다림에게 끌리는 자신을 두려워하는 이유도 이날 회차에서 설득력 있게 그려졌다. 어린 시절 아버지의 외도로 상처를 겪은 인물인 만큼, 자신의 감정을 가장 경계하고 원망하는 사람 역시 본인 자신이었다. 고다림이 그를 걱정하며 찾아왔을 때 “당신 남편도 당신 여기 온 거 압니까? 선 넘지 말라구요”라고 차갑게 밀어낸 장면은 시청자들의 마음을 함께 흔들어놓았다.
결국 공지혁은 충동적으로 결혼을 서두르겠다고 선언한다. 유하영과 김선우가 관계가 있다고 오해한 데다, 자신의 결혼이 고다림을 더 이상 흔들지 않게 지켜줄 수 있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자신의 행복을 버리는 선택은 회차 말미를 강렬하게 장식하며 다음 회차에 대한 기대치를 끌어올렸다.

이번 7회에서는 두 사람의 감정이 폭발적으로 치솟았음에도, 정작 당사자들만 그 마음을 인정하지 못하는 아이러니가 이어졌다. 김선우와 유하영, 그리고 시청자들까지 두 사람의 감정을 확신하는 가운데 언제쯤 오해가 풀릴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장기용과 안은진의 에너지가 가장 잘 살아난 회차라는 평가도 이어지며, “둘의 긴장감이 로맨스 장르 최고 수준”, “대사 한 줄 없이도 감정선이 다 느껴진다”는 반응이 잇따랐다.
실제 방송 직후 온라인 반응도 폭발적이었다. 시청자들은 “진짜 장기용 얼굴에 선과 악이 다 있어서 다 설득됨”, “오늘 장기용 연기에 진짜 반했어요”, “진짜 그만 오해 좀 풀어줘요”, “장기용 얼굴에 묻힌 연기 실력 대박이다.”, “매번 미치게 하네”, “오늘 얼마나 또 예쁘고 간질간질 할까~ 하고 자리 잡고 봤는데…왜 시청자 마음 찢어요”, “장기용 오늘 연기 소름 쫙”, “내가 다 마음 아프더라…작작하고 오해 풀어” 등의 반응을 쏟아냈다.
이 작품의 글로벌 상승세도 가파르다. 넷플릭스 TOP10 공식 집계에 따르면 ‘키스는 괜히 해서!’는 11월 24일부터 30일까지 5,500,000 시청수를 기록하며 비영어권 시리즈 부문 글로벌 1위에 올랐다. 첫 주 3위, 둘째 주 2위에 이어 3주 만에 정상에 오른 상승 폭은 최근 국내 드라마 중에서도 드물게 빠른 흐름이다. 한국·베트남·인도네시아·태국·대만·홍콩 등 전 세계 47개국 TOP10에 이름을 올리며 ‘글로벌 대세’로 확실하게 자리매김했다.

‘키스는 괜히 해서!’는 공지혁과 고다림의 ‘천재지변급 키스’에서 시작된 도파민 폭발 로맨스를 전면에 내세운 작품이다. 첫 회부터 파격적인 키스신, 2회 만에 강도 높은 베드신, 회사에서 다시 마주한 팀장·팀원의 미묘한 감정선 등 속도감 있는 전개가 시청층을 강하게 끌어당겼다는 평가가 뒤따른다.
애틋함과 긴장감을 오가는 7회가 여운을 남긴 가운데, 이어지는 8회는 12월 4일 오늘 밤 9시 방송된다. 더 깊어진 감정선과 풀리지 않은 오해가 어떤 방향으로 움직일지 시청자들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 SBS 드라마 ‘키스는 괜히 해서’ (닐슨코리아 제공, 전국 기준)
-1회(11.12) 4.5%
-2회(11.13) 4.0%
-3회(11.19) 5.3%
-4회(11.20) 6.3%
-5회(11.26) 5.9%
-6회(11.27) 5.9%
-7회(12.03) 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