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불닭' 아닌 '불사조'?…세계인 취향 저격한 이 음식, 큰 일 저질렀다
2025-12-04 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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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닭의 질주' 삼양식품, 식품업계 첫 '9억불 수출탑' 수상
BTS 등 유명 인사들이 즐겨…'글로벌 소울푸드' 자리매김

삼양식품이 국내 식품업계 최초로 '9억불 수출탑'을 거머쥐며 글로벌 시장에서 K-푸드의 위상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 삼양식품은 4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제62회 무역의날 기념식'에서 이 같은 쾌거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수출탑은 수출 증대에 기여한 기업에 수여하는 상으로, 올해 수출탑 기업은 지난해 7월 1일부터 올해 6월 30일까지 1년간 수출 실적을 기준으로 선정했다. 삼양식품은 이 기간 9억 7,000만 달러의 수출을 기록했다. 지난해 ‘7억불 수출탑’에 이어 불과 1년 만에 이뤄낸 성과다. 같은 기간 삼양 브랜드는 2,400만 달러의 수출 실적을 올리며 ‘브랜드탑’을 수상해 2관왕의 영예를 안았다.
같은 날 김정수 삼양식품 부회장도 수출 증대와 K-푸드 위상을 높인 공로를 인정받아 은탑산업훈장을 받았다. 김 부회장은 “K-푸드의 경쟁력을 높이고 세계 시장에서 더 큰 역할을 하기 위해 꾸준히 글로벌 역량을 강화해 왔다”며 “음식을 넘어 한국의 식문화를 더 널리 확산시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삼양식품의 해외 성장을 이끈 주역은 단연 불닭볶음면이다. 2012년 출시된 불닭볶음면은 BTS 등 글로벌 유명 인사들이 즐기는 모습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확산하면서 수출이 급증했다. 삼양식품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기준으로 불닭볶음면 시리즈의 누적 판매량이 80억 개를 넘어섰다. 면류에 국한하지 않고 소스와 스낵, 간편식 등에도 불닭의 매운맛을 접목하면서 소비자의 선택폭을 꾸준히 넓혔다.
삼양식품은 주력 수출 품목인 불닭볶음면을 통해 세계 시장에서 K-푸드의 입지를 확고히 다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에 발맞춰 삼양식품은 주요 거점에 판매법인을 설립하고 생산공장 증설 등 해외 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현재 삼양식품은 100여 개국에 진출했으며, 해외 매출 비중은 80%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