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고등학교 졸업생에게…” 1인당 80만원 주겠다는 '이 지역'

지역 내 고등학교 졸업생 전원에게 1인당 80만원을 지급한다는 국내 도시가 있다.

바로 '동트는 도시' 동해시에 대한 소식이다.

재단법인 동해시민장학재단은 2026년 지역 내 고등학교 졸업생 전원에게 1인당 80만원의 장학금을 지급한다고 4일 밝혔다. 지난해 지급액인 70만원에서 10만원을 추가한 금액으로, 물가 상승과 교육비 증가에 따른 가계 부담을 실질적으로 덜기 위한 결정이라고 재단은 설명했다. 장학금은 별도 심사 없이 ‘졸업생 전원 지급’ 방식으로 운영돼, 사회 진출을 준비하는 학생에게 초기 비용 부담을 줄여주는 성격이 강하다.

재단은 이번 확대 조치가 학생들의 대학 진학·취업 준비 과정에서 필요한 초기 지출을 보완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고교 졸업과 동시에 필요한 교통비, 면접 준비 비용, 자격증 응시료, 기숙사 입주비 등 사회 첫 단계를 준비하는 데 소요되는 비용은 매년 증가하고 있는 만큼, “실제 체감할 수 있는 지원”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관외 학생·학교 밖 청소년까지 대상 확대

동해시에 2년 이상 주소를 둔 학생 본인이나 동해시민의 자녀라면 관외 고교 졸업 예정자도 장학금 지급 대상에 포함된다. 검정고시 합격자 및 학교 밖 청소년 역시 연중 접수를 통해 동일하게 지원받을 수 있다.

재단은 “지역 밖에서 학교를 다니는 청소년, 일반적인 학제 밖에서 학업을 이어가는 학생도 모두 지역 인재라는 점을 고려해 지원 체계를 넓게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단순한 금전적 지원을 넘어 동해시의 교육적 기반을 공동체 중심으로 확장하는 형태다.

관내가 아닌 학교로 진학하는 학생 비율이 높은 지방 중소도시의 특성을 고려하면, 이번 ‘관외 학생 포함’ 결정은 실제 적용 대상 범위가 넓을 것으로 예상된다. 실 거주 기준이 적용되기 때문에 부모 직장, 학교 선택 등 개인 사정으로 지역 외 학교에 다니는 경우에도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이 중요하다.

1997년 출범 후 4522명·37억3천만원 지원

동해시민장학재단은 1997년 ‘동해시민장학회’로 출범해 현재까지 4천522명의 학생에게 총 37억3천만원의 장학금을 지급했다. 재단은 매년 장학금 규모를 점진적으로 늘려 왔고, 특히 지역 청소년의 진학·취업·예체능 활동 등 다양한 분야를 지원해 인재 육성 기반을 꾸준히 확장해왔다.

이번 80만원 지급 조치는 출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의 ‘전원 지급형’ 장학금으로, 재정 투입 규모 또한 과거 대비 크게 늘어난다. 지역 인구 감소와 청년 유출이 심각한 지방 도시들의 상황을 감안하면, 청년층이 지역을 떠나지 않도록 잡기 위한 정책적 성격도 함께 고려된 것으로 볼 수 있다.

신청 방식은 온라인 접수…“학생 본인 인증 필수”

2026년 관내 고교 졸업생의 장학금 신청은 오는 15일부터 재단 홈페이지를 통해 온라인으로 가능하다. 신청은 반드시 학생 본인이 휴대전화 본인인증을 거쳐야 하며, 대리 신청은 불가하다.

재단은 청소년이 직접 신청하도록 한 이유에 대해 “장학금 대상자가 자신의 이름으로 신청하고 수령하는 과정 자체가 사회적 자립의 첫 단계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장학금 지급 시기는 졸업 직후 일정에 맞춰 개별 안내될 예정이다.

궁금해할 핵심 포인트 정리!

1. 대상은 정확히 누구? 동해시에 주소를 두고 2년 이상 거주한 학생 본인 또는 동해시민의 자녀. 2026년 기준 지역 고교 졸업생, 동해 거주자 중 관외 고교 졸업 예정자, 검정고시 합격 학교 밖 청소년 모두 포함된다.

2. 소득 기준이 있는가? 없다. 전원 지급 방식이다.

3. 장학금 용도 제한이 있는가? 없다. 생활비·진학 준비 등 자유롭게 사용 가능하다.

4. 신청 시 필요한 서류가 있는가? 재단은 '온라인 신청·본인 인증 외 별도 구비서류는 최소화' 방침을 밝힌 상태다. 다만 졸업예정증명서·주소지 확인서류 등 기본 정보는 요구될 가능성이 있다.

5. 지급 시기는 언제? 졸업 시점과 재단 내부 일정에 따라 지급되며, 개별 안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