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론, 29년 만에 '이것' 안 만든다...충격 소식
2025-12-04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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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론, 개인용 PC 메모리 사업 중단
메모리 반도체 시장의 거대한 축 중 하나인 미국 마이크론 테크놀로지가 충격적인 결정을 내렸다. 일반 개인용 컴퓨터에 들어가는 D램이나 SSD 같은 소비자용 제품을 판매하던 크루셜 브랜드를 내년 2월을 기점으로 완전히 종료한다. 기존 구매 고객에 대한 보증 서비스는 계속 제공한다.
결정 뒤에는 인공지능(AI)이 흐름이 놓여 있다. 마이크론이 집중하려는 것은 바로 HBM 차세대 메모리이다. HBM은 마치 AI 두뇌인 그래픽처리장치(GPU)와 정보를 주고받는 초고속도로와 같다. 데이터를 빠르고 효율적으로 전송하는 HBM은 AI 데이터센터 구축에 없어서는 안 될 핵심 부품이다. 소비자용 제품은 개당 마진이 박하지만, HBM은 특수 시장에서 독점적 지위를 가지며 훨씬 높은 가격과 수익성을 확보할 수 있다.

마이크론 경영진은 "AI 데이터센터 성장이 메모리 수요 급증을 이끌고 있다"라며 규모가 크고 전략적인 기업 고객들에게 공급을 강화하기 위해 소비자 사업 철수를 결정했다고 설명한다. 이미 구글,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등 세계적인 빅테크 기업들이 마이크론에 '가격과 관계없이 납품할 수 있는 만큼 전부 받겠다'는 무기한 주문 요청을 한 사실이 외신을 통해 알려졌다.
마이크론은 지난 9월 실적 발표에서 HBM 매출이 전체 매출의 18%에 육박하는 약 20억 달러에 달했다고 밝혔다. 마이크론은 이 기세를 몰아 차세대 HBM4 제품을 내년 2분기부터 출하할 계획이며, 2026년까지의 공급 계약을 대부분 완료했다고 한다.
이번 소비자 사업 철수 결정은 AI 시대의 최고 마진 시장에 자원을 집중하는 전략적 올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