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게살인 줄 알았는데…알고보면 충격이라는 '크래미'의 반전 정체

2025-12-04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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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인기 간식 크래미의 원재료는?

편의점에서 간편하게 허기를 채우려 할 때, 혹은 찜질방 냉장고나 샐러드 코너에서도 빠지지 않고 손이 자주 가는 익숙한 간식이 있다.

크래미 자료사진 / Leiter1940s-shutterstock.com
크래미 자료사진 / Leiter1940s-shutterstock.com

바로 크래미다. 부드럽게 찢어지는 결, 짭짤한 풍미, 촉촉한 식감 덕분에 여전히 많은 사람이 진짜 게살로 오해하기도 한다.

그러나 크래미는 진짜 게살이 아니라, 연육을 가공해 만든 모조 게맛살 식품이다. 이 생선살 반죽을 고온에서 가열하고 결을 만들어내는 과정을 통해 시각적으로나 식감적으로 게살과 상당히 비슷하다.

◆ 진짜 게살을 '흉내 낸' 핵심 재료, 수리미

크래미의 원재료 핵심은 수리미, 즉 생선 연육이다. 수리미는 명태, 대구 등 주로 흰살생선을 골라 뼈와 껍질을 모두 제거한 뒤, 남은 살만 곱게 갈아 반죽으로 만든 것이다. 이후 물기를 조절하고 탄력을 높이는 성분을 섞어 특유의 말캉함을 만든다. 섬유질처럼 찢어지는 식감은 이 과정에서 압력을 가해 만든 인공적인 결이다.

크래미가 올라간 초밥 /  The Image Party-shutterstock.com
크래미가 올라간 초밥 / The Image Party-shutterstock.com

맛은 대부분 조미 단계에서 완성된다. 게살의 풍미를 모방하기 위해 해산물 향을 더하는 자연향, 복합조미료, 그리고 설탕, 소금 등이 들어가면서 전체적인 짭조름하고 달콤한 풍미가 완성된다. 덕분에 입 안에서는 게살이나 조개살과 유사한 식감을 느끼게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게 성분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닌데, 일부 제품에는 향을 좀 더 자연스럽게 만들기 위해 게 추출물이나 향미유가 소량 첨가되기도 한다. 게살 자체가 함량 대부분을 차지하지는 않지만, 성분표에서 ‘게 추출물 0.8%’ 같은 문구를 보면 겉으로는 진짜 게살이 들어간 것으로 인식하기 쉬워 소비자들의 오해를 더 키우는 이유가 되기도 한다.

◆ 다양한 크래미 종류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여러 종류의 크래미는 구성과 특징이 미묘하게 다르다. 샐러드 전용 제품은 단맛이 강하고 부드러움이 강조되며, 술안주용은 단단함을 유지하고 짠맛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특히 프리미엄으로 분류되는 제품은 수리미(연육) 함량을 높여 탄력이 강하고 단면이 촘촘하게 보이며, 찢었을 때 실처럼 길게 이어지는 결이 뚜렷해져 진짜 게살의 조직과 더욱 가까워지는 것이 특징이다. 소비자 입장에서 풍미의 차이를 명확히 구별하기는 어렵지만, 질감에서는 이처럼 차이가 난다.

크래미 자료사진 / rsooll-shutterstock.com
크래미 자료사진 / rsooll-shutterstock.com

◆ 낮은 열량, 높은 나트륨

크래미의 영양 구성은 의외로 깔끔한 편에 속한다. 열량이 낮으면서 단백질 비중이 높은 편이다. 보통 1개(스틱) 기준 40~50kcal로 가벼운 편이며, 단백질은 4~6g 정도 들어 있고 지방 함량도 낮아 다이어트 중에 자주 찾는 간식으로 자리 잡았다.

그러나 나트륨 함량이 높은 편이라는 단점도 명확하다. 제품마다 조미 정도가 다르기 때문에 염도 역시 차이가 있지만, 한 번에 여러 개를 먹기엔 나트륨 부담이 있을 수 있다. 저염식이 필요한 사람이라면 조리 과정에서 물로 한 번 헹구거나 다른 음식과 섞어 농도를 낮추는 방법이 도움이 된다.

크래미는 저렴한 가격과 샐러드, 라면, 김밥 어디에 넣어도 어울리는 매력으로 꾸준히 인기를 얻고 있다.

home 김지현 기자 jiihyun1217@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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