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전 암호화폐(코인) 리플에 유산 올인했던 투자자 전액 매도 "덕분에 인생 바뀌었다"

2025-12-04 2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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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손실 보고도 버틴 가상화폐 XRP 투자자의 결실

리플(Ripple)사가 발행하는 암호화폐(가상화폐·코인) 엑스알피(XRP) 투자로 장기간 보유 끝에 250만 달러(약 36억 8000만 원)를 현금화한 개인 투자자의 사연이 공개됐다.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한 참고 이미지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한 참고 이미지

3일(현지 시각) 더크립토베이직 등에 따르면 해당 투자자는 온라인 커뮤니티 ‘코인페션스(Coinfessions)’를 통해 긴 시간의 투자 여정을 털어놨다.

그는 부모의 사망 이후 상속받은 자금을 관리하던 중 가족 간 갈등으로 조상 대대로 이어지던 집을 매각하게 됐다고 밝혔다.

당시 정서적으로 불안정했던 그는 2021년 남은 자산을 지키기 위한 방법을 모색하던 중 상위 가상화폐들 중 가장 가격이 낮았던 XRP에 전액을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그는 “상위 10개 자산을 봤고, 그중 XRP가 가장 저렴했기에 전액을 넣었다”고 전했다.

초기에는 운이 따랐다. 투자 직후 한 달 만에 XRP 자산가치가 175만 달러까지 급등하며 포트폴리오는 큰 폭으로 늘었다. 당시 매입 가격은 0.41~0.60달러 수준으로 추정되며 불과 한 달 만에 1.965달러까지 상승했다.

그러나 시장 조정이 시작되면서 상승세는 오래가지 않았다. FTX 사태로 시장이 붕괴되던 국면에서 그의 자산 가치는 30만 달러까지 하락했다. 이는 최고점 대비 약 82%의 손실로, 2022년 11월 XRP가 0.32달러 수준까지 떨어진 흐름과도 일치했다.

그는 극심한 손실과 불안 속에서도 보유 물량을 매도하지 않고 버텼다. 그리고 4년이 지난 2025년 XRP 가격이 극적인 반등을 보였다. 1월 3.34달러를 기록한 이후 조정을 거쳐 7월에는 3.66달러까지 오르며 2022년 저점 대비 10배 상승했다.

투자자는 과거의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보유한 XRP를 모두 매도했고, 세금 공제 후 250만 달러의 자금을 손에 쥐었다. 그는 “이번에는 편안한 삶을 살 수 있게 됐다”고 언급하며, 책임 있는 이익 실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번 사례는 단순히 ‘장기 보유’라는 전략만으로는 성공이 보장되지 않음을 보여준다. 시장의 흐름을 인내하며 감정적 판단을 자제해야 함과 동시에, 적절한 시점에 이익을 실현하는 전략적 유연성이 필요함을 시사한다.

커뮤니티 내에서는 “XRP 군단(XRP Army)은 틀린 게 아니라 단지 너무 빨랐다”는 반응이 나왔다.

반면 일부 비판적인 이용자들은 “XRP로 은퇴한 유일한 사람이 생겼다”며 농담을 던졌고, 또 다른 이들은 “아무도 XRP로 돈을 번 적이 없다는 말이 사실이었다”고 조롱 섞인 반응을 보였다.

※ 암호화폐는 매우 변동성이 높은 투자 상품입니다. 자칫 큰 손실을 볼 수 있기에 투자에 각별히 주의해야 합니다.

home 방정훈 기자 bluemoon@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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