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줍깅’하며 담배 연기 ‘싹’~전남교육청, 학생 건강 지킬 ‘아이디어’ 쏟아졌다
2025-12-05 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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흡연예방·건강증진 모델학교 등 우수사례 공유…“단순 프로그램 넘어 미래 역량”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조깅을 하며 쓰레기를 줍는 ‘줍깅’으로 흡연 예방 교육을 하고, 학교 교육활동 곳곳에 달리기와 개인위생 챌린지를 녹여내 아이들의 건강 습관을 기른다. 전남 교육 현장에서, 학생들의 몸과 마음 건강을 지키기 위한 창의적이고 실효성 있는 아이디어들이 쏟아지며 ‘건강한 학교 만들기’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전라남도교육청(교육감 김대중)은 4일 순천만생태문화교육원에서, 올 한 해 학교 현장의 건강증진 활동 성과를 공유하고 미래 방향을 모색하는 ‘2025년 학생건강증진사업 성과보고회’를 개최했다.
#체험형 흡연예방부터 멘토-멘티 동아리까지
올해 전남교육청의 학생건강증진사업은, ▲흡연예방 프로그램 ▲건강증진 모델학교 ▲보건교사 연구동아리 등 3대 핵심 영역을 중심으로 추진됐다. 이날 보고회에서는, 각 영역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둔 우수사례들이 발표돼 참석자들의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순천북초 홍승미 교사는, 환경정화 활동(줍깅)과 가족 참여 프로그램을 결합한 ‘ESG 융합 흡연예방 프로젝트’를 소개해, 학생들이 직접 체험하며 흡연의 해로움을 깨닫게 하는 새로운 교육 모델을 제시했다.
한울고 한지원 교사는, 달리기 프로그램과 개인위생 챌린지를 학교 교육활동 전반에 녹여낸 ‘건강증진 모델학교’ 운영 사례를 발표해, 건강증진이 특별한 활동이 아닌, 즐거운 ‘일상’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줬다.
광양와우초 황순자 교사는, 선배 보건교사가 후배 교사를 돕는 멘토-멘티 기반의 ‘건강증진 연구동아리’ 운영 성과를 공유했다. 동아리 활동을 통해 신규 교사의 현장 적응을 돕고, 실질적인 업무 자료를 함께 개발하며 보건교사 전체의 역량을 끌어올렸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학교 건강정책, 학생의 미래 역량과 직결”
전남교육청은 이번 보고회에서 공유된 우수사례들을 모든 학교에 확산시켜, 현장에서 곧바로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또한, 이를 바탕으로 2026년도 건강증진사업 계획을 더욱 내실 있게 다듬어 나갈 방침이다.
김대중 교육감은 “학교 건강정책은, 단순히 몇 개의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것을 넘어, 우리 학생들의 미래 역량과 직결되는 매우 중요한 문제”라고 강조했다.
김 교육감은 이어 “오늘 공유된 소중한 사례들은, 앞으로 전남의 학생건강증진사업이 나아가야 할 분명한 방향을 제시해 주었다”며, “앞으로도 사업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한 현장 중심의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학생들의 건강한 오늘이, 곧 대한민국 교육의 건강한 미래라는 믿음 아래, 전남 교육 현장의 의미 있는 도전이 계속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