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이 쿠폰으로’~광주시 서구 ‘착한가게’, 행안부 장관상 ‘영예’
2025-12-05 0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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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억 나눔 실천, 골목상권 활성화 ‘두 마리 토끼’…복지서비스 경진대회서 전국 우수상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어려운 이웃을 위한 ‘나눔’이, 골목상권을 살리는 ‘소비’로 이어지는 마법 같은 일이 광주 서구에서 현실이 됐다. 광주 서구가 추진 중인 ‘우리동네 착한가게·착한쿠폰’ 사업이, 복지 사각지대 해소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동시에 이뤄낸 혁신적인 복지 모델로 인정받으며, 행정안전부 장관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광주 서구(구청장 김이강)는 3일, 행정안전부가 주관한 ‘2025 읍면동 복지서비스 개선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복지 사각지대 발굴·지원 분야 전국 우수상을 수상해, 특별교부세 1,500만 원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번 대회는 전국 지자체의 우수한 복지·안전 서비스 사례를 발굴하고 확산시키기 위해 마련된 것으로, 서구는 서류심사를 통과한 22개 지자체와의 치열한 본선 경쟁 끝에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3.5억 나눔, 1억 쿠폰…나눔과 소비의 ‘선순환’
서구의 ‘착한가게·착한쿠폰’ 사업은, 기부와 소비를 연결한 창의적인 아이디어로 심사위원들의 극찬을 받았다.
매월 일정 금액을 기부하며 나눔을 실천하는 ‘착한가게’ 사장님들의 따뜻한 마음을 모아, 다시 지역의 어려운 이웃들에게 ‘착한쿠폰’으로 되돌려주는 방식이다. 올해 이 사업을 통해 모인 나눔의 규모는 총 3억 5천만 원에 달한다.
특히, 서구는 지난 7월, 지역 착한가게의 13%가 밀집한 양동전통시장을 ‘광주 1호 착한시장·착한거리’로 선포하고, 총 1억 2백만 원 규모의 착한쿠폰을 발행했다.
모바일 사용이 어려운 어르신 등 돌봄 이웃 1,020명에게 1인당 10만 원 상당의 ‘종이 쿠폰’을 지급하고, 양동시장 내 착한가게에서만 사용할 수 있도록 해, 어려운 이웃에게는 실질적인 도움을, 전통시장 상인들에게는 매출 증대의 기쁨을 동시에 선사했다.
김이강 서구청장은 “착한가게·착한쿠폰 사업은, 복지 사각지대 해소와 지역경제 회복이라는 두 가지 목표를 동시에 실현한, 우리 서구만의 자랑스러운 정책 모델”이라고 자부심을 드러냈다.
김 구청장은 이어 “앞으로도 이처럼 지속가능한 나눔 문화를 더욱 확산시키고, 한 사람의 이웃도 소외되지 않는 촘촘한 복지 체계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나눔’이라는 선한 영향력이, 지역 전체를 살리는 건강한 ‘선순환’을 만들어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