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눈 내리고 영하권 급강하…전국 아침 기온 뚝, 빙판길 주의
2025-12-05 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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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영하 11~2도 강추위 지속
전날 눈이 살얼음·빙판길로 이어져 주의
첫눈이 내린 뒤 영하권 냉기가 덮치면서 아침 출근길이 다시 한 번 긴장 상태에 들어갔다.

5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경기북동부와 강원 내륙 산지를 중심으로 한파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전국 대부분 지역의 아침 기온이 영하 5도 아래로 떨어지고 전날 내린 눈이 밤사이 얼어 도로 살얼음과 결빙 구간이 곳곳에 나타날 수 있어 출퇴근 교통안전에 유의해야 한다.
이날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11도에서 영하 2도 사이로 예보됐다. 평년보다 낮은 기온이 이어지며 체감 추위도 강하게 느껴질 전망이다. 지역별로는 서울 영하 6도 인천 영하 5도 춘천 영하 10도 청주 영하 4도 대전 영하 4도 전주 영하 2도 광주 0도 대구 영하 3도 부산 1도 울산 영하 1도 제주 7도 수준이 예상됐다.
한낮에도 크게 풀리지는 않는다. 낮 최고기온은 1도에서 9도 사이로 예보됐고 서울과 인천은 3도 안팎 춘천 3도 청주 4도 대전 5도 전주 6도 광주 7도 대구 7도 부산 8도 울산 7도 제주 10도 정도에 머물 것으로 보인다. 전날보다는 기온이 다소 오르더라도 여전히 한겨울 수준의 찬 공기가 남아 있다는 설명이다.
전날 수도권을 중심으로 내린 첫눈은 짧은 시간에 강하게 쌓였고 이후 기온이 곧바로 영하로 내려가면서 도로 표면이 빠르게 얼어붙는 구간이 생길 수 있다. 제설이 늦는 골목길이나 이면도로 그늘진 도로 고가도로 경사로 등은 결빙이 더 오래 남을 가능성이 크다.

기상청은 눈에 보이지 않는 살얼음이 생기는 곳이 많을 수 있다며 차량 운행 시 속도를 줄이고 차간거리를 충분히 두는 등 안전 운행을 거듭 당부했다. 보행자도 인도와 횡단보도 주변에서 미끄럼 사고가 날 수 있어 이동 때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했다.
강원과 경상 일부 지역은 건조특보가 유지되고 있다. 동해안을 중심으로 메마른 날씨가 이어지면서 산불을 포함한 화재 위험이 커질 수 있다는 경고다. 전국적으로 바람이 강하게 부는 곳도 있어 작은 불씨가 번질 우려가 큰 만큼 화기 취급에 조심이 필요하다.
미세먼지는 전 권역이 ‘좋음’에서 ‘보통’ 수준으로 예상됐다. 이번 추위는 주말부터 차츰 누그러질 전망이지만 그 전까지는 도로 결빙 위험이 이어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