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도 해조류로 만든 대체육 맛보세요”~완도군, 바이오 기업 판로 개척 ‘해결사’로
2025-12-05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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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바이오연구소 입주 기업과 구매상담회 참가…대기업·공공기관 상대 ‘세일즈 외교’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미래 신성장 동력인 ‘해양바이오산업’의 메카로 떠오르고 있는 전남 완도군이, 기술력은 있지만 판로 개척에 어려움을 겪는 지역 유망 기업들의 든든한 ‘세일즈 해결사’로 나섰다.
완도군은 최근 서울에서 열린 대규모 구매 상담회에 직접 참가해, 해양바이오연구소 입주 기업들의 우수한 제품을 대기업과 공공기관 바이어들에게 선보이며 판로 개척을 지원했다.
완도군은 지난 3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2025 해양수산 과학기술 주간 대·중소 동반성장 구매 상담회’에, 해양바이오 공동 협력 연구소 입주 기업인 ‘완도맘영어조합법인’과 ‘내츄로미’와 함께 참가했다고 밝혔다.
#해조류 대체육부터 천연 비누까지…바이어 관심 ‘집중’
이날 상담회에서, ‘완도맘영어조합법인’은 청정 완도산 해조류를 활용해 만든 식물성 대체육 제품을 선보여 건강과 환경을 중시하는 바이어들의 큰 관심을 끌었다. ‘내츄로미’ 역시 해조류를 소재로 한 천연 비누와 클렌징 제품을 소개해, K-뷰티 시장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완도군과 연구소 관계자들은, 입주 기업 대표들과 함께 직접 부스를 지키며 대기업·공공기관 구매 담당자들과의 1:1 상담이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창업부터 판로까지 ‘원스톱 지원’…해양바이오 메카 ‘순항’
완도군의 이러한 ‘판로 개척 해결사’ 역할은, 지역 해양바이오산업 생태계를 완성하는 핵심적인 활동이다.
지난 2023년, 총 112억 원을 투입해 문을 연 ‘해양바이오 공동 협력 연구소’는, 현재 26개의 유망 기업이 입주해 해조류를 활용한 화장품, 건강기능식품 등 다양한 고부가가치 제품을 개발하고 있는 ‘해양바이오의 산실’이다.
완도군은 입주 기업에게 연구 시설과 장비를 저렴하게 제공하고, 전문 엑셀러레이터(AC)와의 연계를 통해 각종 공모사업 참여를 돕는 등, 아이디어만 있으면 누구나 창업에 도전하고 성장할 수 있는 ‘원스톱 지원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이번 구매 상담회 참여는, 이러한 ‘요람에서 무덤까지’ 지원 시스템의 연장선상에 있다. 힘들게 개발한 우수한 제품이 ‘장롱 속 기술’로 사장되지 않도록, 지자체가 직접 나서 대기업과 연결해주고 시장의 문을 열어주는 것이다.
완도군은 앞으로도 입주 기업들의 기술 사업화와 연구·개발(R&D) 협력을 더욱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한편, 해양바이오산업의 미래를 함께 열어갈 유망 기업과 예비 창업자들을 대상으로 연구소 입주 기업을 상시 모집하고 있다.
‘청정바다 완도’가,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 해양바이오 시장을 선도하는 ‘글로벌 허브’로 힘차게 도약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