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강득구 “김남국 사퇴 마음 아파···세상이 돌 던지면 함께 맞겠다”

2025-12-05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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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서 “대통령께 누 되지 않으려 모든 것 내려놔”

더불어민주당 강득구 의원(왼쪽)과 김남국 전 대통령실 국민디지털소통비서관. / 뉴스1
더불어민주당 강득구 의원(왼쪽)과 김남국 전 대통령실 국민디지털소통비서관. / 뉴스1

재선인 더불어민주당 강득구 의원이 인사 청탁 문자 논란으로 사실상 경질된 같은 당 김남국 전 대통령실 국민디지털소통비서관을 옹호했다.

강 의원은 5일 페이스북에서 "참 마음이 아프다"며 "세상이 그를 비난하지만 저는 동지로서 그와 함께 하겠다"고 소회를 밝혔다.

강 의원은 4일 새벽 김 전 비서관이 '뜬눈으로 잠을 한숨도 못 잤다', '의원일 때는 혼자 감내하면 되니까 마음이 편했는데 지금은 대통령께 부담드리는 것 같아서 마음이 너무 무겁다'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자신에게 보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김남국은 그런 사람"이라며 "세상이 그에게 돌을 던진다면 저도 함께 맞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도의적 책임을 지고 사표를 냈고 수리됐다”며 “22대 총선 불출마에 이어 또다시 공직을 떠나는 그의 마음은 얼마나 힘들었을까요? 그와 함께 비를 맞겠다"고 덧붙였다.

강 의원은 “국민께 진심으로 사과드리고 대통령께 누가 되지 않으려고 또 김남국은 모든 것을 내려놓는다”며 “저는 김남국을 알기에 여전히 김남국을 사랑한다. 이제 김남국은 다시 우리 곁을 떠난다”고 적었다.

김 전 비서관은 문진석 민주당 원내운영수석부대표와 2일 밤 국회 본회의장에서 중앙대 동문 인사를 한국자동차산업협회 회장에 인사 청탁하는 텔레그램 메시지를 주고받는 모습이 언론 카메라에 포착된 후 이틀 만에 사퇴했다.

김 전 비서관은 문 원내수석의 인사 청탁 요청 메시지를 받고 “넵 형님. 제가 훈식이형이랑 현지 누나한테 추천할게요”라고 답장해 논란이 일었다.

김 전 비서관이 여당 원내 지도부 일원으로부터 받은 인사 청탁을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과 김현지 제1부속실장에게 전달하겠다는 뜻으로 읽혔기 때문. 특히 현 정부 실세 의혹을 받아온 김 부속실장의 이름이 언급되며 파장은 더 커졌다.

home 안준영 기자 andrew@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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