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잼도시 광주’는 옛말”~박해원 의원, 호남 첫 ‘KT&G 상상마당’ 첨단 유치 ‘승부수’
2025-12-05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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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잼도시’ 되려면 청년축제·AI 결합한 문화 거점 절실”…민간 사회공헌 연계 제안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먹고 마시는 것 외에는 즐길 거리가 없는 ‘노잼도시’ 광주의 오명을 벗으려면, 청년들이 마음껏 즐기고 꿈을 펼칠 수 있는 핵심 문화 거점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한때 광주의 ‘핫플레이스’로 불렸던 첨단지구가, 즐길 거리와 볼거리가 부족한 ‘먹자골목’으로 전락하고 있다는 위기감 속에서, 지역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해법으로 민간 사회공헌 사업과 연계한 대규모 ‘문화복합시설’을 유치해야 한다는 담대한 정책 제안이 나와 주목받고 있다.
광산구의회 박해원 의원(더불어민주당, 첨단1·2동)은 5일, 제301회 정례회 5분 자유발언을 통해, KT&G의 대표적인 사회공헌 사업인 ‘KT&G 상상마당’을 첨단지구에 유치할 것을 강력하게 제안했다.
#‘핫플’의 그늘…즐길 거리 없는 첨단 시리단길
박해원 의원은 먼저 첨단지구가 처한 현실을 날카롭게 진단했다. 그는 “첨단 시리단길은 한때 젊은 층이 발 디딜 틈 없이 찾는 ‘핫플레이스’였지만, 최근 공실률이 늘고 먹거리 중심 상권으로만 한정되면서, 정작 청년들이 즐기고 머물 수 있는 문화인프라는 전무한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이어 “서울에는 청년과 주민이 함께 어울리는 거점 문화공간이 곳곳에 있지만, 광주는 기존 인프라조차 부족하거나 접근성이 떨어져 시민들의 다양한 문화예술 수요를 전혀 담아내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대안은 ‘KT&G 상상마당’…호남엔 아직 없다
박 의원은 부족한 재정 여건을 극복할 현실적인 대안으로, 민간 기업의 사회공헌 사업과의 연계를 제시했다. 그가 지목한 것은 바로 ‘KT&G 상상마당’이다.
‘상상마당’은 공연장, 영화관, 카페, 디자인숍 등이 결합된 복합문화공간으로, 이미 서울 홍대, 부산, 춘천 등에서 지역의 문화 허브 역할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고 있다. 박 의원은 “이렇게 성공적인 모델이, 아직 호남권에는 단 한 곳도 설치되지 않았다”는 점을 강조하며, 지금이 유치를 위한 최적기임을 역설했다.
#‘첨단’에 맞게…AI 예술 페스티벌 열자
나아가, 박 의원은 단순히 시설을 유치하는 것을 넘어, 첨단지구만의 특색을 살린 독창적인 프로그램을 함께 준비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그는 “첨단지구의 과학·기술 인프라와 접목해, 지속가능한 청년 축제를 만들고, AI 예술 페스티벌과 같이 MZ세대와 AI 시대에 맞는 혁신적인 프로그램을 기획해야 한다”며, 단순한 공간을 넘어 ‘콘텐츠’가 살아있는 문화 거점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해원 의원은 “서울까지 가지 않아도, 우리 동네에서 충분히 수준 높은 문화를 즐길 수 있다면, 광산구는 더 이상 ‘노잼도시’가 아닌, 삶이 재미있는 ‘삶잼도시’가 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광산구청과 의회, 광주시와 지역 정치권 모두가 ‘원팀’이 되어, 우리 지역의 미래를 위한 최고의 투자라는 생각으로, 첨단지구에 ‘KT&G 상상마당’을 반드시 유치해달라”고 간곡히 요청했다.
청년들의 발길이 끊기고 있는 도심에, 다시 활기를 불어넣을 ‘상상마당’ 유치전이 본격적으로 점화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