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가 쐈다고?...하늘에서 넷플릭스 보는 방법 나왔다
2025-12-05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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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아시아나·진에어 등 한진그룹 내 5개 항공사 도입
비행기·산속·바다 어디든 연결…머스크 표 인터넷, 한국 본격 상륙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을 비롯한 한진그룹 산하 5개 항공사가 기내 와이파이로 일론 머스크가 설립한 미국 스페이스X의 위성 인터넷 서비스 '스타링크'를 도입한다. 국내 항공사가 기내 와이파이로 스타링크를 도입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5일 대한항공에 따르면 내년 3분기 이후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진에어, 에어부산, 에어서울 등 한진그룹 소속 모든 항공기에 스타링크의 기내 와이파이 시스템이 순차적으로 적용될 예정이다.
이번 스타링크 도입으로 한진그룹 5개 항공사를 이용하는 고객들의 기내 인터넷 사용 편의가 크게 향상될 전망이다. 승객들은 탑승 항공기의 모든 좌석 클래스에서 초고속 기내 와이파이 서비스를 제공받게 된다. 스타링크 시스템이 탑재되면 8천 개가 넘는 저궤도(고도 약 550㎞) 위성을 이용해 최대 500Mbps 속도로 데이터를 주고받을 수 있어, OTT 스트리밍, 온라인 게임 및 쇼핑, 뉴스 시청, 메신저 등을 끊김 없이 이용하는 것이 가능해진다.
서비스 개시 시점은 항공사별로 차이가 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장거리 운항 기종인 보잉 B777-300ER, 에어버스 A350-900 항공기에 해당 시스템을 우선 적용하며, 오는 2027년 말까지 모든 항공기에 순차적으로 도입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진에어는 기존에 기내 와이파이 서비스를 제공하던 B737-8 기종부터 스타링크 시스템을 도입한다. 에어부산과 에어서울은 우선 도입할 기종을 현재 검토 중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국적 항공사이자 글로벌 항공사라는 위상에 걸맞게 고객 서비스 향상을 위한 끊임없는 투자와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 "오지에서도 가능" 머스크 표 인터넷 '스타링크' 국내 상륙
스타링크가 어제(4일) 한국에서 서비스를 공식 개시했다. 스타링크의 국내 진출은 정부 승인·국경 간 공급계약·장비 인증 등 법적 절차를 모두 통과하며 추진됐다. 스타링크는 국내 공식 홈페이지에서 주거용 요금제 신청 접수에 들어갔다. 가격은 월 8만 7천 원에 데이터 용량은 무제한이다. 다만 안테나·공유기 등 서비스 이용에 꼭 필요한 장비는 55만 원을 내고 별도로 구매해야 한다.
스타링크의 장점은 분명하다. 위성 전파를 활용하는 만큼 해상·산간·오지 등 어디서나 통신 서비스 이용이 가능하다. 위성 기반이라 재난 상황에서도 회선이 끊기기 어렵다. 다만, 데이터 속도가 LTE와 비슷하거나 더 느린 수준이다.
스타링크가 요금 대비 느릴 수밖에 없는 이유는 통신 주파수가 고도 530∼570㎞의 우주 공간에 있는 위성을 거쳐야 하는 구조적 한계 때문이다. 지상 기지국보다 훨씬 먼 곳에 있는 만큼 주파수 세기가 비교적 약해질 수밖에 없는 탓이다. 스타링크는 속도 경쟁보다는 '장소 구애 없이 연결되는 인터넷'에 초점이 맞춰져 있어 군·해양·산업 인프라와 응급 통신망 보완 등에서 활용도가 높다는 평가가 나온다. 스타링크가 국내 이동통신 업계의 판을 흔들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