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이재명 인사 메커니즘은 김·대·중…김현지·대장동·중앙대”
2025-12-05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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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지·대장동·중앙대로 얽힌 이재명 정부 인사 논란
특별감찰관 공백으로 노출된 감시받지 않는 권력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5일 "특별감찰관을 빨리 지명하라"고 재차 촉구했다. 이는 최근 김남국 전 대통령실 디지털소통비서관의 인사청탁 논란에 대한 발언이다.

이 대표는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김 전 비서관 사태로 추가로 드러난 이번 이재명 정부의 인사 메커니즘에 대해서 말하면 특징은 딱 세 가지인 것 같다. 김현지 통해서, 대장동 변호사, 중앙대 끼리끼리"라며, "한자도 그대로 '김대중'으로 요약된다"고 말했다.
이는 고 김대중 전 대통령과는 무관하게 김현지 제1부속실장, 대장동 사건 관련 변호사 출신 인사, 중앙대 동문 인맥의 세 글자를 딴 것이다. 즉 이재명 정부 인사의 핵심 축이라는 정치적 풍자다.
전날에도 이 대표는 당 최고위 직후 기자들과 만나 "능력 있는 검사 한 명을 대통령실 특별감찰관으로 지명해 공직 기강을 잡아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어 그는 "세상에서 가장 달콤한 것이 감시받지 않는 권력이고, 감시받지 않는 권력에 도취된 비선 실세는 정권을 무너뜨렸다"며 특별감찰관 공백의 위험성을 경고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정부에도 감시받지 않는 권력이 존재한다는 것이 국민들의 뇌리 속에 강하게 각인되고 있다"며, "대통령이 불편해하고 김현지 부속실장이 두려워할 만한 인물로 특별감찰관을 지명하면 된다"고 말했다.
지난 2일 김남국 전 비서관은 문진석 더불어민주당 원내운영수석부대표로부터 인사 청탁성 문자를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문 의원은 한국자동차산업협회 회장직에 중앙대 동문인 홍성범 전 본부장을 추천해달라는 텔레그램 메시지를 보냈다. 이에 김 전 비서관은 "훈식이 형이랑 현지 누나에게 추천할게요"라고 답해 논란에 휩싸였다.
정치권에서는 김 전 비서관이 언급한 '형'과 '누나'가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과 김현지 제1부속실장이라고 해석했다. 논란이 불거지자 김 전 비서관은 지난 4일 사의를 표명했고, 대통령실은 사직서를 즉각 수리했다.
같은 날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부속실장은 인사 관련 자리가 아닌 것으로 알고 있다"며 "김남국 비서관도 대답에 있어서 매우 잘못된 부분을 스스로 인정했기 때문에 국정에 부담을 줄까봐 사의를 표명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통령실은 "인사 개입 사실이 아니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한편 윤석열 정부 때에는 서·오·남(서울대·50대·남성), 문재인 정부 때에는 캠·코·더(캠프 출신·코드 인사·더불어민주당) 인사라는 별칭이 붙었다. 이명박 정부 때에는 고·소·영(고려대·소망교회·영남) 또는 강남 출신 부동산 부자를 뜻하는 강부자 정권 등으로 불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