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이 AI·에너지 생산기지로”~이개호 의원, ‘농업 대전환’ 국회서 시동

2025-12-05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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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태양광·탄소제로 결합한 ‘미래 농업’ 청사진 제시…“기후위기·농촌소멸 해법 될 것”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기후 위기와 고령화라는 이중고에 시달리는 대한민국 농업·농촌을, 인공지능(AI)과 태양광 기술을 결합한 ‘첨단 에너지 생산기지’로 대전환해야 한다는 담대한 정책 제안이 국회에서 공식적으로 점화됐다. 단순히 농산물을 생산하는 공간을 넘어, 농촌이 미래 산업의 핵심 거점이자 기후 위기 극복의 주역이 될 수 있다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 것이다.

더불어민주당 이개호 국회의원(담양·함평·영광·장성)은 5일, 국회도서관에서 문금주·이소영 의원과 공동으로 ‘지속가능 스마트팜 생태계 구축, AI·태양광·탄소제로의 통합전략 포럼’을 개최하고, 한국 농업이 나아가야 할 새로운 방향을 제시했다.

#AI·태양광·탄소제로…‘미래 농업’의 3대 키워드

이개호 의원은 개회사를 통해, 이제 스마트팜은 AI와 정보통신기술(IT)을 넘어, 탄소 배출을 줄이는 ‘친환경 패러다임’으로 진화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 의원은 “AI, 태양광, 탄소 제로를 결합한 통합 전략이야말로, 기후 위기와 농촌 소멸이라는 절체절명의 위기에 놓인 우리 농업이 선택해야 할 유일한 길”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전통적인 에너지 소비처였던 농촌을, 에너지를 직접 생산하고 소비하는 혁신적인 스마트팜 모델을 통해, 농가 소득을 획기적으로 높이고, 농촌을 미래 산업의 중심으로 바꾸는 데 국회 차원의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농사지으며 전기 판다”…영농형 태양광 ‘주목’

이날 포럼에서는, 농업 현장의 난제를 해결하기 위한 구체적이고 실용적인 해법들이 쏟아져 나왔다.

전문가들은, AI를 활용해 환경과 생육을 정밀하게 제어해 생산성을 높이는 동시에, 농사를 지으면서 전기를 생산해 판매할 수 있는 ‘영농형 태양광’ 모델의 필요성을 한목소리로 강조했다. 이는 농지를 보전하면서도 농가 소득을 안정적으로 높일 수 있는 가장 현실적인 대안이라는 것이다.

또한, 태양광과 에너지저장장치(ESS)를 결합한 ‘전남형 에너지 자립 스마트팜 로드맵’과, 바이오·ICT 기술을 융합한 초정밀 농업 시스템으로의 전환 방향 등도 함께 논의됐다.

#“전남을 ‘농업 대전환’ 테스트베드로”

종합 토론에서는, 스마트팜과 영농형 태양광, 그리고 AI·바이오·정보통신 융합 기술을 각각의 개별 사업이 아닌, 하나의 ‘통합 생태계’ 관점에서 추진해야 한다는 데 공감대가 형성됐다.

포럼을 주최한 이개호 의원은 “오늘 논의된 내용들은, 모두 현장에서 바로 적용 가능한 매우 실용적인 대안들”이라며, “국회 차원에서 관련 제도를 신속히 정비하고 예산을 확보해, 우리 농업·농촌이 더 이상 기후 위기 시대의 피해자가 아니라, 해법의 주역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나아가 이 의원은 “우리 전남이, AI·재생에너지·스마트팜을 결합한 ‘농업 대전환’의 성공 모델을 만드는 대한민국 대표 테스트베드가 될 수 있도록, 중앙정부와 지자체, 대학·연구기관, 농업인이 함께하는 강력한 협력 플랫폼을 더욱 촘촘하게 구축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home 노해섭 기자 noga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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