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 전 올라왔었던 조진웅에 대한 폭로 글... 내용에 소름이 돋는다
2025-12-06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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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걸 어떻게 알았지? 아는 사람 별로 없는데”

루리웹 등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6일 퍼지고 있는 게시물에 따르면 2018년 조진웅의 강력범죄를 폭로하는 내용의 글 3개가 디시인사이드 ‘조진웅 갤러리’에 수개월에 걸쳐 올라왔다.
해당 댓글들은 조진웅의 본명인 조원준을 언급하며 그가 고등학교 재학 시절 동창들과 강도짓을 해 소년원에 갔다가 복학했다고 주장했다.
첫 번째 글은 2018년 3월 8일에 작성됐다. 이후 3월 15일과 6월 30일에 구체적인 내용을 덧붙이는 댓글이 이어지면서 과거 행적에 대한 주장이 구체화됐다.
첫 글 작성자는 “(조진웅이) 서현고 다니다 동창들이랑 때강도짓을 해 빵에 갔다가 후년에 복학했다”라고 말했다. 그러자 일주일 뒤 한 네티즌이 "그걸 어떻게 알았지? 근데 정확히 따지면 후년에 복학한 것은 아님. 검정고시 패스하고 경성대 96학번으로 입학했거든. 아는 사람 별로 없는데…. 혹시 서현고 3회?“라고 말하며 조진웅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를 덧붙였다. 이는 조진웅이 고교 시절 불미스러운 문제로 퇴학당한 뒤 검정고시를 거쳐 대학에 입학했다는 의혹을 뒷받침하는 내용이다.
3개월 뒤 또 다른 네티즌이 ”원준아~ 녀석들 모여서 왜 술 먹고 아파트 담벼락에 불을 질러~ㅋㅋ 훃(형)이 꺼내준 건 기억하려나 모르겠네. 그래도 그중에 네가 제일 성공한 듯하니 흐 믓?!하긴 하다“란 글을 올렸다. 조진웅의 본명은 조원준이다. 댓글 작성자는 아파트 담벼락 방화 등 또 다른 과거 행적을 언급하며 댓글 속 인물이 조진웅임을 기정사실화하는 뉘앙스를 풍긴다.
조진웅 측은 조진웅이 10대 시절 저지른 범행으로 소년보호처분을 받았다는 의혹에 대해 "미성년 시절 잘못한 행동이 있었다"고 전날 밝혔다. 구체적으로 어떤 잘못을 인정하는지 언급하지 않았지만 성폭행 의혹에 대해선 전면 부인했다.
조진웅의 소속사 사람엔터테인먼트는 입장문을 내고 "배우에게 확인한 결과 미성년 시절 잘못했던 행동이 있었음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소속사는 "최근 커뮤니티 및 SNS에서 유포되고 있는 내용 중 명확한 사실관계에 대해 말씀드리고자 한다"며 "배우의 미성년 시절에 있었던 잘못된 행동으로 인해 소년보호처분을 받은 사실이 있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소속사는 "30년도 더 지난 시점에 경위를 완전히 파악하기에는 어렵다"면서도 "다만 성폭행 관련한 행위와는 무관하다는 점을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했다.
소속사는 "배우의 지난 과오로 인해 피해와 상처를 받으신 모든 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했다.
소속사는 조진웅이 부친 이름을 예명으로 사용한 데 대해선 "예명을 사용하게 된 것은 과거를 감추기 위한 목적이 아니라 스스로에게 다짐하며 더 나은 사람이 되고자 한 결심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배우의 진심을 너그럽게 이해해 주시를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조진웅은 부산 경성대 연극영화학과를 졸업하고 연극 무대에서 연기를 시작했다. 2004년 영화 '말죽거리 잔혹사'에서 단역으로 출연하며 영화계에 입문했다. 이후 '비열한 거리'(2006)와 '범죄와의 전쟁: 나쁜놈들 전성시대'(2012), '명량'(2014), '독전'(2018) 등 다수의 흥행작에 주연이나 비중 있는 조연으로 참여하며 활발하게 활동했다. 2016년 큰 인기를 끈 tvN 드라마 '시그널'에서 이재한 형사 역을 맡아 대중적 인기를 얻었으며, 이 드라마의 주요 배우들과 다시 호흡을 맞춘 후속작 '두 번째 시그널'의 내년 공개를 앞두고 있던 상황이다.
<조진웅 측 입장문 전문>
안녕하세요, 사람엔터테인먼트입니다.
조진웅 배우 보도 관련 입장발표가 늦어져 걱정을 끼쳐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리며 공식 입장을 전달드립니다.
배우에게 확인한 결과 미성년 시절 잘못했던 행동이 있었음을 확인했습니다.
다만 이는 일부 확인된 사실에 기반한 것으로 30년도 더 지난 시점에 경위를 완전히 파악하기에는 어렵고, 관련 법적 절차 또한 이미 종결된 상태라 한계가 있습니다.
단 성폭행 관련한 행위와는 무관하다는 점을 분명히 말씀드립니다.
이어 성인이 된 후에도 미흡한 판단으로 심려를 끼친 순간들이 있었던 점 역시 배우 본인은 매우 무겁게 받아들이며 깊이 반성하고 있습니다.
배우의 지난 과오로 인해 피해와 상처를 받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아울러 조진웅 배우를 응원해 주신 분들께 실망을 끼쳐 드려 죄송합니다.
다만 조진웅 배우가 부친의 이름을 예명으로 사용해 온 부분은 과거를 감추기 위한 목적이 아니라, 스스로에게 다짐하며 더 나은 사람이 되고자 한 결심에서 비롯된 배우의 진심을 너그럽게 이해해 주시를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다시 한번 심려를 끼쳐드려 거듭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