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여교사와 호텔에 갔던 그 남학생 아닙니다" 해명 나선 한양대생
2025-12-06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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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다 하다 안 될 것 같아서 이제라도 밝힌다"

모 예술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한양대에 재학 중인 20세 남성 이모씨가 자신을 둘러싼 불미스러운 의혹에 대해 직접 부인하며 억측 자제를 호소하고 나섰다. 류중일 전 야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올린 글을 계기로 자신이 문제의 제자로 지목되는 상황이 벌어져서다.
이씨는 5일 새벽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에 ‘이OO 본인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자신의 결백을 주장했다.
그는 먼저 과거에도 비슷한 오해를 받은 적이 있다고 밝혔다. "디시인사이드 갤러리에 내 이름이 자꾸 언급된다고 작년에 친구들한테 갑자기 연락이 왔었다"며 "이런 일이 있었는지 그때 처음 알았다. ‘나 아니니까 뭐 알아서 정리 되겠지’ 싶어서 가만히 있었다. 그땐 그렇게 정리 되는 듯해서 넘어갔다"라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그러나 논란이 다시 확산하면서 이씨는 직접 해명할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엔 제 유튜브 채널 구독자가 갑자기 열댓 명 늘었더라. 최근에 영상을 올리지도 않았는데 왜 그러지 싶어서 보니 이 문제가 또 불거졌다"라고 말했다.
이씨는 자신을 향한 의혹을 하나하나 반박했다. 먼저 자신은 수시 전형에 합격했다면서 한양대 실용음악과 재능우수자 전형 합격 통지증을 보여줬다. 여교사가 수시에 불합격한 제자를 위로해줬다는 내용의 루머를 불식하기 위해서다.
이씨는 "너무나 운 좋게 합격증에 날짜 나온 것처럼 수시에서 바로 합격했다"라며 "수시 불합격 위로 차원 운운에 해당하지 않는다"라고 강조했다.
이씨는 CCTV 영상 속 제자와 자신의 체구는 큰 차이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저를 한 번이라도 본 사람이라면 알 거다. 체구 차이가 많이 난다"며 영상 속 인물이 자신이 아님을 분명히 했다. 그러면서 자신의 얼굴과 체구를 담은 사진을 공개했다.
이씨는 여교사와의 관계에 대해선 "해당 선생님과 친분도 그다지 없고 3년 내내 담임이었던 적도 없다. 복도 왔다 갔다 하다가 인사 정도 했던 게 다였다"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인스타그램 계정을 비공개로 전환하거나 새로 만든 게 의심스럽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인스타그램 계정을 비공개로 돌리고 새로 판 건 그냥 내 습관이다. 계정 한 서너 개 파놓고 돌려서 쓰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해명 글을 왜 안 올렸냐고 하는 사람이 있는데 관련된 사람이 전혀 아닌데 해명을 왜 하나. 하다 하다 안 될 것 같아서 이제라도 올린다"라며 자신은 무고한 표적이라고 강조했다.
이씨는 "이 글 이후로 나에 대한 억측과 내 신상을 유포하는 행위는 자제해달라. 제 얼굴이나 영상은 뭐 이제 많이 퍼졌으니 어쩔 수 없지만 같이 찍힌 친구들이나 주변 사람들을 생각해 더욱 더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현재도 꾸준히 음악 활동을 하고 있다면서 조만간 유튜브 활동과 음악 활동을 활발히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류중일 전 감독이 지난 4일 자신의 전 며느리에 대한 수사기관의 불기소 처분에 항의하는 글을 국회 국민동의청원 게시판에 올린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