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까지가 한계다”… 취준생들이 밝힌 출퇴근 마지막 허용선, 바로 이 지역
2025-12-07 10:02
add remove print link
기업 열람 비중, 수도권(72%) 압도적 기록
취업준비생이 관심을 보인 기업 10곳 중 8곳이 수도권에 몰려 있는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이들의 이동 가능 범위는 수원·판교가 한계라는 분석이 나왔다.

지난 5일 채용 플랫폼 진학사 캐치가 최근 5년(2020~2025년)간 구직자들의 기업 콘텐츠 열람 데이터를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조회수 상위 500개 기업 가운데 수도권에 본사를 둔 기업의 열람 비중은 75%에 달했다. 나머지 25%는 지역에 있는 기업이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수도권이 75%로 압도적이었고, 경상도가 12%로 뒤를 이었다. 이어 △충청도(9%) △전라도(3%) △강원도(1%) 순이었다.
최근 5년간 수도권 쏠림 현상이 일부 완화된 모습도 보였으나, 전반적인 흐름은 크게 변하지 않았다. 상위 500개 기업 중 수도권 기업 비중은 2020년 76%에서 올해 75%로 1%포인트 줄었다. 같은 기간 경상도는 11%에서 12%로 1%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창원·울산 등 제조업 기반의 기술직·생산직 근무지에 대한 관심 확대가 반영된 것이라는 해석이다.
이러한 수도권 쏠림 현상은 앞서 설문 조사에서도 확인됐다. 캐치가 지난 5월 취업준비생 2754명을 대상으로 '지방 취업 의향' 조사를 진행한 결과, 지방 취업 의향이 없다는 응답이 63%로 다수를 차지했다. 지방 취업 의향이 있다고 답한 비중은 37%에 불과했다.
지방 기업의 취업을 기피하는 이유로는 ‘생활·교통·교육 인프라 부족(55%)’이 가장 많이 차지했다. 이어 △가족·연인과의 거리(20%) △타지 생활 부담(13%) △일자리 부족(6%) △커리어 성장 불리(5%) 순으로 나타났다.
이동 가능 범위 역시 '서울 내(58%)', '수도권(52%)'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중부권(17%), 남부권(10%), 도서지역(3%)으로 갈수록 비율이 급감했다.

한편 수도권으로 이동한 청년의 소득이 평균 22.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3일 국가데이터처와 지방시대위원회가 발표한 ‘청년 인구 이동에 따른 소득 변화 분석’에 따르면 2023년 비수도권에서 수도권으로 이동한 국민 중 소득이 있는 사람은 약 19만 명으로, 이 중 13만 명이 15세~39세 사이의 청년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방의 고향을 떠나 수도권으로 온 10명 중 7명은 청년인 셈이다.
이들의 소득이 평균 22.8% 늘어난 반면 수도권에서 비수도권으로 이동한 청년들의 평균 소득은 7.6% 올랐다. 특히 남성의 평균소득 증가율은 21.3%, 여성은 25.5%로 여성의 소득이 남성보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