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파이코인, 결국 주요 거래소들에서 상장 폐지 되나... 일주일 새 10% 폭락
2025-12-07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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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화폐 파이코인이 바이낸스 상장 희박해진 이유
파이 네트워크(Pi Network)가 발행하는 암호화폐(가상화폐·코인) 파이코인(Pi Coin, PI)이 다시 한번 압박 국면에 들어섰다.

최근 중국의 주요 금융 단체들이 불법 가상자산 거래에 대한 경고를 발표하며 파이코인을 직접적으로 ‘고위험 자산’으로 지목했기 때문이다.
해당 조치는 거래소들의 상장 유지 여부를 둘러싼 불확실성을 키우며 향후 바이낸스(Binance) 상장 가능성도 사실상 희박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6일(현지 시각) 유투데이 등에 따르면 이번 경고는 중국인터넷금융협회를 비롯한 7개 국가급 기관이 공동으로 발표한 공지문에서 비롯됐다.
공지문은 “실질적 가치나 기술력이 없는 가상화폐 프로젝트를 주의하라”고 경고했고, 구체적으로 파이코인을 언급하며 이를 “에어코인(Air Coin)”으로 분류했다.
중국 금융 당국은 ‘에어코인’이라는 표현을 투명성과 실체가 결여된 토큰에 사용해 왔다. 이 같은 언급은 당국이 파이 네트워크를 잠재적 사기에 가까운 프로젝트로 간주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해당 발표 이후 규제 리스크를 우려한 거래소들이 파이코인 상장 유지에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현재 파이코인은 게이트아이오(Gate.io), 오케이엑스(OKX), 비트겟(Bitget), 코인업(CoinUp.io) 등 중형 거래소 몇 곳에서 거래되고 있으나, 이번 경고로 인해 일부 거래소가 상장 폐지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 전문가들은 중국의 강도 높은 규제 기조로 인해 세계 최대 거래소 중 하나인 바이낸스가 파이코인을 상장할 가능성은 “거의 제로에 가깝다”고 분석했다.
파이코인의 가격은 최근 일주일 사이 10% 가까이 하락해 7일(한국 시각) 오후 3시 35분 기준 0.223달러선까지 밀렸다. 이로써 사상 최고가 대비 낙폭은 약 92%에 이른다. 연이은 개발 지연과 규제 경고가 투자자 신뢰를 크게 흔든 것으로 보인다.
코인피디아(Coinpedia)의 한 애널리스트는 “파이코인이 0.29달러대 주요 지지선을 이탈한 이후 초기 경고 신호가 감지되고 있다”며 “0.223~0.225달러 구간에서 반등에 실패할 경우 하락세가 가속화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유동성이 부족한 현재 상태에서 가격이 0.200달러까지 미끄러질 가능성이 있으며, 극단적인 경우 0.180달러 선까지 후퇴할 위험도 제시됐다.
전문가들은 파이 네트워크가 명확한 메인넷 가동 계획을 밝히지 않는 한, 투자 심리는 계속 위축될 것으로 보고 있다. 파이코인의 회복 가능성은 기술적 요인보다 프로젝트 측의 소통과 실질적 진전 여부에 달려 있다는 평가다.
※ 암호화폐는 매우 변동성이 높은 투자 상품입니다. 자칫 큰 손실을 볼 수 있기에 투자에 각별히 주의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