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탁기에 '이것' 하나 넣었더니…수건 쉰내 싹 사라지고 뽀송해진 '충격적인 비법'

2025-12-07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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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탁조 곰팡이가 만드는 악순환, 어떻게 끊을까

뽀송뽀송하게 잘 말린 듯 보이는 수건에서 시큼하고 퀴퀴한 냄새, 일명 ‘수건 쉰내’가 난다면 기분 좋은 하루를 시작하기 어렵다. 세탁기를 돌리고 햇볕에 바짝 말려도 여전히 남아있는 이 불쾌한 냄새는 많은 주부들의 골칫거리다. 도대체 왜 이런 쉰내가 사라지지 않는 것일까?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제작된 이미지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제작된 이미지

수건 쉰내의 주범은 바로 세균이다. 수건은 목욕 후나 샤워 후 몸의 물기를 닦는 과정에서 피부 각질, 피지, 물 속 미네랄 등 다양한 유기물을 흡수하게 된다.

이때 젖은 수건을 세탁 바구니에 방치하거나, 세탁 후에도 제대로 건조하지 못하면 세균 번식의 환경이 조성된다. 수건이 축축한 상태로 3~4시간만 지나도 박테리아와 곰팡이가 섬유에 남아 있던 유기물을 분해하면서 악취를 유발하는 휘발성 물질을 만들어낸다. 이중 대표적인 것이 '이소발레르산'이다. 문제는 일반 세제로는 이 물질을 완전히 제거하기 어렵다는 데 있다. 특히 세탁조 내부에 고착된 곰팡이 포자가 세탁 과정에서 다시 수건으로 옮겨지는 악순환도 쉰내의 주요 원인 중 하나다.

주방에서 찾은 ‘만능 살균제’

이처럼 일반적인 방법으로는 제거하기 힘들었던 수건 쉰내를 확실히 없애고 뽀송한 향만 남게 해주는 의외의 비법이 있다. 바로 주방 찬장에 항상 구비돼 있는 과탄산소다다. 산소계 표백제로 잘 알려진 과탄산소다는 물에 녹는 순간 활성 산소를 발생시킨다. 이 활성 산소는 섬유를 손상시키지 않으면서도 곰팡이 포자나 유해 세균을 멸균하고, 악취의 원인인 유기 화합물을 산화·분해하는 능력이 뛰어나다.

과탄산소다 ‘불림 과정’이 핵심

수건 자료사진 / cagung-shutterstock.com
수건 자료사진 / cagung-shutterstock.com

과탄산소다를 사용할 때는 단순히 세탁기에 넣는 것보다 불림 과정을 반드시 거쳐야 삶은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 먼저, 수건이 잠길 만큼의 뜨거운 물을 준비한다. 50~60도 사이의 온수가 가장 적당하며, 70도 이상은 수건 섬유를 손상시킬 수 있으므로 피해야 한다. 물 5리터당 과탄산소다를 종이컵 기준 약 1/2컵(50g) 넣고 충분히 녹인 후 쉰내 나는 수건을 최소 30분에서 1시간 정도 담가 둔다. 심한 경우 2~3시간도 괜찮다. 이 과정에서 물이 누렇게 변하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이는 세균과 묵은 때가 분해되는 증거다.

세탁기에서 ‘추가 세탁’하기

불림을 마친 수건은 그대로 세탁기에 넣고 일반 세탁을 진행한다. 이때 사용하는 세제는 평소의 절반만 넣는다. 과탄산소다가 이미 세정 작용을 했기 때문에 세제를 과도하게 넣을 필요가 없고, 남은 세제가 되레 세균의 영양원이 될 수 있다. 세탁 코스는 온수(40도 내외)를 선택하는 것이 남은 세제 제거에 유리하다. 절대 섬유유연제를 사용해서는 안 된다. 섬유유연제의 실리콘 성분은 수건의 흡수력을 저하시킬 뿐 아니라 섬유에 잔여물로 남아 쉰내를 재발하게 만들 수 있다.

완벽한 마무리: 쉰내 재발 방지 꿀팁

수건 자료사진 / New Africa-shutterstock.com
수건 자료사진 / New Africa-shutterstock.com

세탁이 끝난 수건을 젖은 상태로 방치하는 순간, 세균은 다시 증식한다. 세탁이 완료되는 즉시 수건을 꺼내 탈탈 털고 건조대에 널어야 한다. 가장 이상적인 건조 방법은 햇볕이다. 자외선은 천연 살균제로 작용한다. 실내에서 건조할 경우 선풍기나 제습기를 활용해 마르는 시간을 줄여야 한다. 젖은 상태로 2시간 이상 있으면 세균 번식이 다시 시작될 수 있다.

세탁조 청소도 중요하다. 쉰내 나는 수건이 계속 나오는 경우, 세탁조 내부 곰팡이와 찌꺼기가 오염의 원인일 가능성이 크다. 과탄산소다를 넣고 통세척 코스를 돌려 세탁기 내부를 정기적으로 청소해주는 것이 필요하다.

최후의 선택: 수건 교체 시기

모든 방법을 동원했음에도 불구하고 쉰내가 완전히 제거되지 않는다면, 수건 자체의 교체 시기를 고려해야 한다. 수건은 소모품이다. 일반적으로 수건의 권장 교체 주기는 1년에서 1년 6개월 사이다. 이 시기를 넘기면 섬유 조직이 손상되고, 세균이나 곰팡이 포자가 깊이 침투해 제거가 어려워진다. 수건의 올이 풀리거나 색이 바래고, 뻣뻣하게 굳는 느낌이 들면 이미 수명을 다한 것이다. 아무리 세탁을 반복해도 냄새가 사라지지 않는다면, 위생과 건강을 위해 새 수건으로 교체하는 것이 가장 현명하다.

home 김지현 기자 jiihyun1217@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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