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대, 온라인 팀기반학습(TBL) 효과 검증~ 8주 후 학습효과 ‘뚜렷한 상승’

2025-12-08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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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효능감·학습몰입·흥미 모두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증가
Z세대 맞춤형 디지털 교육방법의 장기적 효과 규명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 조선대학교(총장 김춘성)는 온라인 협업 플랫폼을 활용한 팀기반학습(Team-Based Learning, TBL)이 대학생의 학습 자기효능감, 몰입도, 흥미를 장기적으로 크게 향상시킨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조선대학교 의과대학 간호학과 김해란 교수(교신저자, 왼쪽)와 호남대학교 간호학과 김은정 교수(제1저자)
조선대학교 의과대학 간호학과 김해란 교수(교신저자, 왼쪽)와 호남대학교 간호학과 김은정 교수(제1저자)

조선대학교 의과대학 간호학과 김해란 교수(교신저자)와 호남대학교 간호학과 김은정 교수(제1저자)가 참여한 이번 연구는 BMC Nursing(2025년) 10월 호에 게재됐으며, 코로나19 이후 확대된 디지털 교육 환경에서 온라인 기반 학습 방식의 실질적 효과를 검증한 사례로 의미가 크다.

91명의 간호대학생을 대상으로 온라인 협업 플랫폼을 활용한 TBL(실험군)과 전통적인 종이 기반 TBL(대조군)을 비교한 결과, 4주 시점에서는 유의한 차이가 없었으나 8주 후 실험군에서만 뚜렷한 향상이 나타났다.

특히 8주 시점에서 온라인 TBL 그룹은 ▲학습 자기효능감(t=2.09, p=0.039) ▲학습 몰입도(t=2.30, p=0.024) ▲학습 흥미도(t=2.85, p=0.006) 모두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높았다. 이때 t값은 두 집단의 평균 차이를 비교하는 통곗값을, p값은 그 차이가 ‘우연이 아닐 확률’을, p<0.05는 통계적으로 의미 있는 차이가 있음을 뜻한다.

연구에서 사용된 온라인 협업 플랫폼(ALLO)은 실시간 의견 교환, 공동 작업, 교수자의 즉각적 피드백이 가능한 환경으로, 학생들이 스스로 학습을 조절하고 팀원과 상호작용하는 기회를 지속적으로 확보하도록 설계됐다.

이러한 기능은 온라인 환경에서도 대면 수업 못지않은 협력 경험을 제공해 학습 몰입도와 흥미 향상에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김해란 교수는 “온라인 팀기반학습은 처음 4주 동안은 효과가 크지 않지만, 학습자가 플랫폼에 익숙해지고 팀 활동이 반복되면서 8주 차에 들어서야 효과가 본격적으로 드러난다는 점이 매우 중요하다”며, “특히 최소 5회 이상 반복적이고 구조화된 학습 활동이 있어야 온라인 TBL의 실질적 효과가 나타난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김은정 교수는 “Z세대 학생들은 디지털 툴 기반의 학습 환경에서 흥미와 몰입이 더욱 높아지는 경향을 보이며, 교수자는 초반 적응 부담을 낮추기 위해 과제 난이도를 단계적으로 조절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연구는 디지털 협업 기반 수업이 단기 장기 효과가 뚜렷하게 나타나는 방식임을 실증적으로 보여준 결과”라고 강조하며 “향후 AI 기반 개인화 학습 분석, 다양한 온라인 플랫폼 간 비교 연구 등을 통해 디지털 의료·보건 교육의 효과를 더욱 정교하게 규명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home 노해섭 기자 noga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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