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록 전남도지사, “AI·인공태양~전남에 찾아온 ‘단군 이래 최대 기회’, 반드시 황금으로 만들 것”

2025-12-08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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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비 10조·AI데이터센터 유치 등 성과 자평…“기회는 기회일 뿐, 이제부터가 진짜 시작”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 “나라가 위태로웠던 올 초, 호남이 그 근본을 지켜낸 덕분에 전남에 ‘단군 이래 최대 황금 찬스’가 찾아왔습니다. 이제 이 기회를 우리의 것으로 만들어, 진짜 황금으로 바꿔내야 합니다.”

김영록 전라남도지사가 8일 도청 왕인실에서 열린 공감과 소통을 위한 ‘12월 정례조회’에서 직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김영록 전라남도지사가 8일 도청 왕인실에서 열린 공감과 소통을 위한 ‘12월 정례조회’에서 직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김영록 전남도지사가 2025년을 마무리하며, 지난 1년간의 성과를 이같이 자평하고 ‘기회의 땅’으로 부상한 전남의 미래 비전을 제시했다. 그는 오픈AI 데이터센터 유치, 인공태양 연구시설 확보 등 전남에 찾아온 거대한 기회를 ‘황금’에 비유하며, 이를 현실로 만들기 위한 도정의 강력한 추진 의지를 천명했다.

8일 오전, 도청 정례조회에서 마이크를 잡은 김 지사는 “비상 시국을 극복하고 이재명 국민주권정부 탄생의 밑거름이 된 호남의 특별한 희생에, 대통령이 ‘특별한 보상’으로 화답하며 전남에 탄탄대로를 열어줬다”고 지난 1년을 회상했다.

김영록 전라남도지사가 8일 도청 왕인실에서 열린 공감과 소통을 위한 ‘12월 정례조회’에서 퇴직 및 퇴직준비교육 공무원들에게 공로패를 수여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김영록 전라남도지사가 8일 도청 왕인실에서 열린 공감과 소통을 위한 ‘12월 정례조회’에서 퇴직 및 퇴직준비교육 공무원들에게 공로패를 수여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국비 10조, AI 수도, 인공태양…성공의 증거들

그가 제시한 ‘황금 찬스’의 근거는 구체적이었다. ▲2018년 6조 원대에 불과했던 국비 예산이 2026년 10조 원 시대를 연 것 ▲오픈AI, SK, 삼성SDS 등 글로벌 기업들의 AI 핵심 시설을 잇달아 유치하며 ‘대한민국 AI 에너지 수도’로 도약한 것 ▲미래 에너지의 심장인 ‘인공태양’ 연구시설을 품에 안은 것 등이 그 증거다.

#“기회는 저절로 오지 않았다”…블루 이코노미의 결실

김 지사는 이러한 성공이 결코 우연이 아님을 분명히 했다. 그는 “2019년, 재생에너지를 통한 에너지 대전환을 선언한 ‘블루 이코노미’ 비전이 씨앗이 됐다”고 강조했다. 풍부한 재생에너지와 물, 안정적인 전력망, 그리고 한국에너지공대라는 인프라를 수년간 착실히 준비해왔기에, AI 시대가 도래했을 때 전남이 그 기회를 잡을 수 있었다는 것이다.

김영록 전라남도지사가 8일 도청 왕인실에서 열린 공감과 소통을 위한 ‘12월 정례조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김영록 전라남도지사가 8일 도청 왕인실에서 열린 공감과 소통을 위한 ‘12월 정례조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농업 AX부터 의대 설립까지…“모든 분야의 대한민국 표준 될 것”

김 지사는 “황금 같은 기회는 아직 기회일 뿐, 진짜 황금으로 만드는 것은 이제부터 우리의 책무”라며 새로운 출발을 다짐했다. 그는 전남의 강점인 전통 농수산업에 AI 기술을 접목하는 ‘농업 AX 플랫폼’을 추진하고, 에너지 첨단산업과 문화관광산업까지 모든 분야에서 대한민국을 선도하는 ‘표준 모델’을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특히, 지역의 오랜 숙원인 의과대학 설립 문제에 대해서도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는 “목포대와 순천대의 글로컬대학 통합을 계기로, 2026년 2월 통합대학교 의대 정원 배정을 받아 이르면 2027년 개교도 가능할 것”이라고 밝혀, 전남의 미래에 대한 기대감을 한층 높였다. 기회를 현실로 만들어 내겠다는 김 지사의 리더십이, 전남을 ‘진짜 황금의 땅’으로 만들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home 노해섭 기자 noga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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