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영했는데 대반전…19금 다 꺾고 ‘브랜드평판 1위’ 오른 한국 드라마

2025-12-09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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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영 후 역주행 성공, 브랜드평판 1위의 비결
이준호 주연, 19금 드라마까지 제치고 12월 드라마 평판 정상

배우 이준호 주연의 드라마 ‘태풍상사’가 종영 이후에도 브랜드 평판 정상에 오르는 이례적 성과를 냈다. 특히 청소년 관람불가(19금) 작품인 ‘친애하는 X’를 비롯해 경쟁작들을 모두 제치고 2025년 12월 드라마 브랜드평판 1위를 차지하며 ‘종영 후 대반전’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tvN 종영드라마 '태풍상사' 일부 장면 / 유튜브 'tvN DRAMA'
tvN 종영드라마 '태풍상사' 일부 장면 / 유튜브 'tvN DRAMA'

9일 한국기업평판연구소는 드라마 브랜드평판 2025년 12월 빅데이터 분석 결과, 1위 태풍상사 · 2위 친애하는 X · 3위 키스는 괜히 해서! 순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번 분석은 2025년 11월 9일부터 12월 9일까지 국민들에게 사랑받은 드라마 20편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브랜드 빅데이터 60,055,822개가 분석됐다. 이는 지난 11월 브랜드 빅데이터 57,356,905개 대비 4.71% 증가한 수치다.

브랜드 평판지수는 브랜드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소비자들의 참여가치, 소통가치, 미디어가치, 커뮤니티가치, 시청가치를 반영해 산출된다. 콘텐츠 가치 분석 알고리즘, 브랜드모니터 분석, 추천지수까지 가중치로 더해져 나타나는 종합 지표로, 시청자 반응의 흐름과 인지도·호감도를 입체적으로 보여준다.

종영했는데 '브랜드평판 1위' / tvN
종영했는데 '브랜드평판 1위' / tvN

■ ‘태풍상사’ 브랜드평판지수 7,172,545… 참여·소통·시청 모두 고르게 강했다

브랜드평판 1위를 기록한 ‘태풍상사’는 참여지수 1,986,373, 미디어지수 1,363,834, 소통지수 1,665,552, 커뮤니티지수 1,094,101, 시청지수 1,062,685를 기록해 브랜드평판지수 7,172,545로 분석됐다.

2위 ‘친애하는 X’는 참여지수 2,090,717, 미디어지수 593,600, 소통지수 958,531, 커뮤니티지수 944,650, 시청지수 522,679으로 브랜드평판지수 5,110,176을 기록했다.

3위 ‘키스는 괜히 해서!’는 참여지수 1,548,814, 미디어지수 534,007, 소통지수 864,302, 커뮤니티지수 740,778, 시청지수 729,051로 브랜드평판지수 4,416,952였다.

뒤를 이어 4위 ‘이강에는 달이 흐른다’ 브랜드평판지수 3,832,058, 5위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 부장 이야기’ 브랜드평판지수 3,660,395가 선정됐다.

'태풍상사' 이준호 / tvN
'태풍상사' 이준호 / tvN

구창환 한국기업평판연구소 소장은 “브랜드소비는 14.18% 상승, 브랜드이슈는 16.24% 하락, 브랜드소통은 9.32% 상승, 브랜드확산은 0.005% 하락, 브랜드소비는 18.43% 상승했다”며 드라마 소비 흐름의 변화를 설명했다. 이어 “‘태풍상사’ 링크분석에서는 ‘찬란하다, 성장하다, 재발견하다’가 높게 나타났고, 키워드 분석에서는 ‘이준호, 강태풍, 감동엔딩’이 우세했다. 긍부정비율은 92.82%로 긍정 반응이 압도적이었다”고 전했다.

이번 조사는 ‘태풍상사’, ‘친애하는 X(청소년관람불가)’, ‘키스는 괜히 해서!’, ‘이강에는 달이 흐른다’,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 부장 이야기’, ‘UDT: 우리 동네 특공대’, ‘얄미운 사랑’, ‘모범택시3’, ‘친밀한 리플리’, ‘태양을 삼킨 여자’, ‘당신이 죽였다’, ‘우주메리미’, ‘화려한 날들’, ‘조각도시(청소년관람불가)’, ‘다음생은 없으니까’, ‘마리와 별난 아빠들’, ‘착한 여자 부세미’, ‘마지막 썸머’, ‘다 이루어질지니’, ‘탁류’ 총 20편에 대한 빅데이터로 구성됐다.

두 자릿 수 유종의 미 거둔 '태풍상사' / tvN
두 자릿 수 유종의 미 거둔 '태풍상사' / tvN

■ 시청률도 종영까지 ‘탄탄대로’… 전국 10.3%·최고 11.4%로 유종의 미

지난달 30일 종영한 ‘태풍상사’는 마지막 회에서 전국 가구 기준 평균 10.3%, 최고 11.4%를 기록했다. 수도권은 평균 10.7%, 최고 12.1%까지 치솟으며 지상파 포함 전 채널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특히 2049 타깃 시청률은 전국 평균 2.9%, 최고 3.3%로 자체 최고치를 경신했다. 종영 순간까지도 시청자층의 반응이 끊임없이 이어졌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IMF 시대를 배경으로 청춘들이 다시 일어서기 위해 부딪히는 돈과 신뢰, 그리고 사람의 가치를 다룬 ‘태풍상사’는 통쾌한 전개와 현실적 감정선이 조화를 이루며 세대를 초월한 공감을 끌어냈다. ‘한 줄 계약서’, ‘단위 하나’ 같은 드라마 속 상징적 장면들이 화제를 모으며 시청 후 입소문이 지속적으로 확산된 점도 높은 브랜드 평판에 큰 영향을 미쳤다.

'태풍상사' 주역 이준호 / tvN
'태풍상사' 주역 이준호 / tvN

■ 이준호, “태풍이로 살았던 2025년은 뜻깊은 시간”… 깊은 여운 남긴 종영 소감

극 중 ‘강태풍’을 연기한 배우 이준호는 종영 이후 “‘태풍상사’의 강태풍으로 살았던 2025년은 개인적으로도 뜻깊은 시간이었다”라고 소회를 밝혔다.

그는 “가족과의 사랑, 친구와의 우정, 소중한 사람과의 사랑, 동료와의 유대감, 어떤 역경도 연대로 뚫고 헤쳐갈 수 있다는 자신감 등 태풍이를 통해 많은 것을 얻었다”고 말했다.

이어 “가끔 힘에 부쳐 쉬고 싶을 때 태풍이를 떠올려주시면 좋겠다. 우리는 혼자가 아니고 분명 함께라는 울타리 안에 있다”는 메시지를 전하며, 작품이 전하고자 한 ‘연대’의 의미를 그대로 반영한 잔잔한 울림을 전했다.

'태풍상사' 주역들 / tvN
'태풍상사' 주역들 / tvN

■ 종영 후에도 이어지는 ‘대반전 인기’… 브랜드평판 1위의 의미

이미 종영한 작품임에도 ‘태풍상사’가 경쟁작인 19금 드라마 ‘친애하는 X’를 포함해 전체 드라마 브랜드평판에서 당당히 1위를 차지한 것은 시청자 여론에서의 지속성, 입소문 파급력, 재시청 가치가 모두 높게 형성됐다는 의미로 읽힌다.

특히 평판지수 전 영역에서 고르게 높은 점수를 기록해 단순 화제성이나 논란 중심이 아닌 ‘완성도 중심의 꾸준한 선호’가 만들어낸 성과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유튜브, tvN DRAMA

‘태풍상사’는 이미 막을 내렸지만, 그 여운은 여전히 시청자들의 마음속에서 확장되는 중이다. 브랜드평판 1위라는 성과는 그 증거이며, 드라마가 남긴 메시지와 캐릭터의 성장 서사는 앞으로도 오랫동안 회자될 것으로 보인다.

home 김희은 기자 1127khe@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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