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N도 인정한 겨울축제… 개막 한 달 앞두고 '놀라운 풍경' 펼쳐졌다

예년보다 이른 추위가 찾아온 가운데, 강원도 대표 겨울 축제로 꼽히는 화천산천어축제가 열리는 화천천이 결빙을 시작했다.

이달 초부터 영하권의 날씨가 이어지면서 지난 3일부터 상류 화천천 수면에 살얼음이 끼기 시작했다. 이같은 전면 결빙은 예년보다 4~5일 빠른 수준이다.

이에 화천군은 상류에서부터 유속과 유량 조절에 나섰으며, 하류에 가물막이 설치도 마쳤다. 또 겨울비가 자주 내린 점을 감안해 화천천 주변에 펌프 시설을 강화하고 빗물 유입을 막기 위한 방지턱을 설치했다.

◈ 축제 D-31

내년 1월 10일 개막하는 2026 화천산천어축제를 앞두고, 축제를 기념하는 선등거리 점등식과 얼음조각광장 개장식이 오는 20일 열린다. 선등거리는 축제기간 축제장을 찾는 관광객을 도심으로 유도하기 위해 다양한 산천어등과 LED 조명을 거리에 걸고 불을 밝히는 행사다. 산천어 등은 지난 1년간 화천지역 어르신들이 손수 제작했다.

앞서 화천읍 서화산 다목적 광장에서는 실내얼음조각광장 개장을 알리는 타빙식도 열린다. 첫선을 보이는 실내얼음조각광장에는 하얼빈 주재 빙설문화발전 유한공사 기술진들이 조각한 세계 유명 건축물과 각종 조형물을 만날 수 있다. 실내얼음조각광장은 총면적 1700㎡로, 8500여 개 이상의 얼음조각이 사용됐다.

화천군은 많은 인파가 몰릴 것에 대비해 오는 21일 오후 4시부터 행사 종료 시까지 화천읍 시가지 구간에서 교통 통제를 실시한다.

◈ 산천어 축제 주요 프로그램?

화천산천어축제는 2003년 1월 처음 열렸다. 1급수에서만 사는 산천어가 축제의 중심 소재이며, 꽁꽁 얼어붙은 넓은 화천천 위에서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축제는 매년 100만 명 이상의 관광객이 방문하는 겨울 축제로 자리매김했으며, 2011년 미국 CNN이 선정한 '겨울의 7개 불가사의' 중 하나로 꼽히는 등 세계적인 인지도를 갖췄다.

주요 행사로는 화천천 얼음 구멍에 낚싯대를 넣어 산천어를 낚는 얼음낚시부터 차가운 얼음물 속에 직접 들어가 맨손으로 산천어를 잡는 맨손잡기 행사, 다양한 길이와 경사의 슬로프에서 즐기는 눈썰매장, 얼음판 위에서 1인용 또는 가족용 썰매를 타고 즐기는 얼음썰매 등이 있다.

얼음낚시는 현장 여건에 따라 선착순 입장이 가능하며, 주말에는 오전 8시 30분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된다. 산천어는 유료입장객 1인당 3마리까지 반출 허용된다. 입장료는 성인 1만5000원, 우대자 1만 원, 초등학생은 무료다. 예약과 관련된 자세한 사항은 화천산천어축제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출렁다리 상류에 위치한 눈썰매장은 평일 5회, 주말 3회 이용 가능하며 전용 튜브썰매를 이용해야 한다. 전용 튜브 1대당 5000원의 체험료가 발생하며 반납 시 화천사랑상품권으로 교환해준다.